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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웨리 무세베니
요웨리 무세베니 ⓒ x(옛 트위터)

우간다 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가 대선에서 승리하며 7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재선으로 무세베니 대통령의 집권 기간은 40년을 넘어섰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무세베니 대통령이 7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6년 우간다 최초의 직선 대통령 선거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득표율 74%에 근접한 수치다.

1986년 반군 사령관으로 집권하며 밀턴 오보테 정권을 무너뜨린 무세베니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40년 이상 집권한 소수의 아프리카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자신의 재임 기간이 우간다에 정치적·경제적 안정을 가져왔다며, 이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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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리는 널리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집권 국민저항운동(NRM)을 이끌며,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 행정까지 국가 기관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주요 경쟁자였던 야권 지도자 보비 와인(국민통합플랫폼·NUP)은 이번 선거를 "가짜"라고 규정하며, 보안군의 탄압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비 와인은 선거 직후 X(옛 트위터) 영상 메세지를 통해 "보안군이 자택을 급습해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며 현재 은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보안군이 자신의 집회를 반복적으로 방해했고, 최루가스와 실탄까지 사용해 지지자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15일(현지시간) 인터넷이 전면 차단된 상태에서 치러졌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온라인 뉴스와 이메일, 소셜미디어, 메신저 앱에 접근할 수 없었다. 당국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정부가 국민의 의사 표현을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경제 성과와 개발 계획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2030년까지 우간다를 중소득 국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석유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탄자니아 인도양 항구 도시 탕가까지 이어지는 1443km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올해 10월 첫 원유 수출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수출이 시작되면 경제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이번 선거를 계기로 무세베니 대통령의 고령과 향후 권력 승계 문제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선거 유세 기간 중 일부 일정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 측은 "국가 업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아들이자 군 참모총장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장군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현재 국내외 안보 전반을 관할하고 있으며, 집권당 내부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선거가 장기 집권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간다#대통령선고#무세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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