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 후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를 하고 있다.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과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드럼을 함께 연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헤비메탈 록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다. 2026.1.13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깜짝 드럼 합주 소식에 혐한 여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야후 재팬'에서조차 "대성공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전력을 다해 이재명 대통령을 대접하려는 마음이 전해진다"라며 호평이 이어졌다.
13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고등학생 시절부터 드러머로 활동한 다카이치 총리의 리드로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을 합주했다.
합주 이후 이 대통령은 SNS에 드럼 합주 영상을 공개하며 "드럼 연주는 오래전부터 품어온 로망이었기에,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총리님의 마음이 더욱 감사했던 시간"이라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리듬을 맞춰간 것처럼, 한·일 양국도 협력의 깊이를 더하며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SNS에 합주 사진을 공유하며 "(이 대통령께서) 작년 APEC에서 뵈었을 때 드럼을 치는 게 꿈이라고 말씀하셨기에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며 드럼 합주 퍼포먼스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는 합주를 마친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박자를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라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가 "정말 잘하셨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서로 사용한 드럼 스틱에 서명해 교환하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반일주의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일본 누리꾼들의 재평가

▲다른 누리꾼은 "지금껏 한일 관계에서 이런 사진이 찍히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강경 보수라 경계받던 다카이치 총리와 뼛속까지 반일이라 불리던 이재명 대통령이지만 의외로 케미스트리가 맞는 모양"이라며 "상당히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었지만, 이 대통령은 사상과 신조는 제쳐두고 현실 노선을 취할 줄 아는 영리한 정치가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야후 재팬 댓글 갈무리
한편 한일 양국 정상이 케이팝 노래에 맞춰 드럼 합주를 했다는 다소 예상치 못한 소식에 일본 누리꾼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 해당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호평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정상회담에서 드럼 연주 콜라보라니, 전 세계를 봐도 처음 아닐까"라며 "양국 정상끼리 개인적 신뢰 관계가 꽤 강화되었을 것이다. 역사 인식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우선은 정상 간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성공이었다고 본다"고 평했다.
다른 누리꾼은 "지금껏 한일 관계에서 이런 사진이 찍히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강경 보수라 경계받던 다카이치 총리와 뼛속까지 반일이라 불리던 이재명 대통령이지만 의외로 케미스트리가 맞는 모양"이라며 "상당히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었지만, 이 대통령은 사상과 신조는 제쳐두고 현실 노선을 취할 줄 아는 영리한 정치가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 대통령은 야당 시절 골수 반일 강경파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인데 '일개 야당 의원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면 똑같은 스탠스로 같은 말을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본인 발언처럼 유연한 현실주의자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는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상의 중요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긴급한 과제일 것"이라고 한일 관계 우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