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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이재명 대통령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실질적인 쓸모를 뜻합니다. 이 대통령 취임사의 첫 번째 약속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였습니다. 주인이란 단어가 9번이나 등장하는 성남시장 취임사 제목은 "성남의 주인은 시민"이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 인터뷰와 현장 취재를 통해 '주인'에게 쓸모 있는 대통령의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 [대통령의 쓸모 2편] 이 대통령의 분신 같은 이 사람 "내가 한총련? 새빨간 거짓말"(https://omn.kr/2gnjq)에서 이어집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 유성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그의 나무위키를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1966년 10월 31일, 서울 출생. 대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신학과 졸업. 제 6·7대 성남시의회 의원, 경기도청 대변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와 같은 기본 프로필 외에는 정작 그가 누구인지 자세하게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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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그에 따른 재판 과정과 쟁점이 대부분의 내용이다.

개요는 분명,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이재명 대표가 본인 입으로 '분신(分身)', '김용이나 정진상 쯤은 되어야 측근'이라고 할 정도의 최측근 중 최측근"이라고 나와있지만, 정작 언제 어떻게 정치를 시작했는지, 이재명 대통령과는 또 언제 어떻게 친해졌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심지어 이와 관련해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전언'을 출처로 전한다. "훗날 유동규가 유튜브에서 밝힌 바로는 이재명과 친해진 것도 유동규와 동시에 친해진 것"이라는 식이다. 사실일까?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과 언제 가까워진 것일까.

김 전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이 분당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활동을 하던 때 이야기를 물어봤다.

아파트 리모델링 활동하다가 성남시민사회와 먼저 '인연'

- 2009년 8월 31일 자 보도를 보면, 분당 등 5개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총무라고 나옵니다.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당시 한 1년 전부터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관련해서 열망이 굉장히 높았어요. 분당 아파트들이 20년을 넘어간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각 단지를 대표하는 젊은 친구들이 '제대로 해보자'고 모여서, 주변 5개 신도시까지 넓혀졌던 거죠. 유 전 본부장은 건설 쪽 전문가로 인식돼 있었어요. 그래서 회장을 맡게 됐던 거죠."

- 그때 활동은 시민운동적 차원보다는 개인적 관점에서 시작하신 거죠?

"예, 그렇죠. 그리고 분당 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부분 소형 아파트에 살았어요. 신혼부부가 애 하나 둘 낳으면 주택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지 않습니까. 당시에는 큰 평수 아파트가 굉장히 비쌌거든요. 가격 차이가 너무 나니까 옮겨가는 게 쉽지 않은 상황들이 많았던 거죠. 그래서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 공간을 넓힌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굉장히 컸었어요. 주거 문화를 우리가 좀 새롭게 바꿔보자는, 그런 좋은 뜻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 당시 성남시민사회의 요구와도 어느 정도 맞았던 거군요.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총무 활동은 김 전 부원장의 운명을 바꾼 일이 됐다. 그가 시민운동에 눈을 뜬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형성된 것은 그 뒤의 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성남시민사회 분들하고 교류를 했던 거죠. 이 대통령을 굉장히 많이 도와줬던 이해학 목사님이라든가, 장건 대표님(성남이로운재단 이사장), 하동근 원장님(판교환경생태학습원 원장) 등 지역 시민사회 원로분들과 교류를, 그때 저는 시작했죠."

- 지역 시민사회와 소통이 잘 돼야 리모델링도 바라는 쪽으로 진행될 수 있을테니까?

"그렇죠."

"대통령과 가까워진 것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남시의회 예결위원장 당시 모습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남시의회 예결위원장 당시 모습 ⓒ 김용 제공

- 분당에 거주하다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총무 역할을 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지역 시민사회와 교류가 시작됐다는 거군요. 이 대통령과는 처음,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

"이명박 정부 시절 성남·하남·광주 통합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역에서 반대 시위가 크게 일어났었어요. 또 그밖에도 여러 지역 현안들이 많았거든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당시 이 대통령이 굉장히 많이 뛰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민사회와 교류를 하고 있던 제 눈에도 띄게 된 거죠. 처음에는 그룹 모임에서 만났기 때문에, 깊이 있게 얘기를 나눈다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그냥 인사만 나누는 정도였죠."

- 첫 인상은 어떠셨어요?

"똑똑하다(웃음), 그리고 굉장히 뜨겁다, 열정이 넘친다. 용감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성남정책연구원 변호사로 "신도시 아파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리모델링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바람과 맞물리면서 이 대통령과 김 전 부원장이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가 됐다는 얘기다.

- 그러면 이 대통령과는 언제 가까워지게 된 겁니까.

"2010년 지방선거 때입니다. 그 과정이 참, 재미있어요. 이재명에게 속았다?(웃음) 왜 그러냐면, 제가 살았던 곳이 (분당)이매동이거든요. '이매동으로 나가보면 어떠냐. 민주당 표 있어, 나오면 당선될 거 같아' 그러셨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출마한 이매동 지역은 보수적인 동네거든요. 웬만해서는 안 되는 거야, 이게. 무조건 떨어지는 거야.

그때 저는 잘 모르고 그럴 때니까, '시의원이 뭐 하는 거냐'라고도 물어봤었죠. 그랬더니, '그냥 동네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생업)도 다 겸하면서, 뭐 제약도 크지 않다', 막 좋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또 그때가 막 시민운동에 재미 붙였을 때니까, 그럼 뭐 봉사 차원에서(웃음),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으로, 그러다 후보가 됐던 거죠."

2019년 12월 출판기념회, 대통령이 했던 이 말

2008년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 지역위원장이었다. 김 전 부원장을 정치적 일꾼으로 낙점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앞서 전한 대로 김 전 부원장은 대학 시절 운동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리모델링 추진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다"라며 "내 삶에서 다른 길을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 그 때 일상의 중심이 생업에서 시민운동 쪽으로?

"좀 많이 갔죠(웃음). 발을 깊숙하게 담근 거죠. 시간 될 때마다 현장 나가서 '으쌰 으쌰'도 하고, 같이 대책회의도 하고 그러면서 시민운동 선배들과 가까워졌죠. 여론전도 펼치고 그래야 됐었는데, 인터넷 사업 경험도 도움이 됐고요. 그런 제가 선배님들이 보시기에는 좀 신선했던 모양이에요."

이런 모습이 이 대통령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대로 대통령도 비운동권 출신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 대통령도 직접 설명한 적이 있다.

"우리 김용 전 (경기도)대변인은 사실 지역에서 무슨 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제가 이, 차출을 했다고 하는 게 정확히 맞을 겁니다. 지역에서 조합 활동하는 것보다는 나하고 같이, 소위 이제 시정을 해보는 게 본인에게나 아니면 우리 지역 주민들한테 훨씬 낫지 않을까. 권유를 해 가지고 졸지에 인생 항로를 바꿔서 정치계로 들어와서(좌중 웃음)..." (2019년 12월 15일, 김용 출판 기념회에서)

2019년 12월, 김 전 부원장은 경기도 대변인 자리를 내놓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 과정에서 진행된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김 전 부원장을 상대로 나왔던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다.

훗날 대장동 사건과 함께 숱하게 오르내린 그 말이다.

"유착 전제로 관계 형성된 것처럼... 검찰의 프레임"

 2022년 12월,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왔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옥중서신.
2022년 12월,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왔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옥중서신. ⓒ 네이버카페 이미지 갈무리

일각에서는 이 표현을 이 대통령의 또 다른 발언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라는 말과 묶어 대장동 사건 전개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다음은 그 예다.

"결국 뭐냐 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측근 두 명, 한 분이 김용, 그 다음에 정진상.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두 사람이 유동규, 김만배, 그 대장동, 우리는 일당들이라고 지금 언론도 그렇게 표현하고 계시던데 거기하고 도원결의, 형제지간에 결의를 맺었다, 어쨌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중략) 문제는 뭐냐 하면 분신이잖아요. 시켰다며요. 시키면 잘 한다며요, 뭐든지. (2022년 10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도원결의, '의형제'란 말은 김 전 부원장 나무위키에도 등장한다.

"유동규가 처음 리모델링 조합장일 때 김용은 총무였다고 한다. 이재명과 친해진 것도 유동규와 동시에 친해진 것인데, 그전까지 유동규와 한배를 탔던 김용이 이재명의 도움을 받던 와중, 정진상과도 친해지면서 3명이서 이재명 지지연합 겸 의형제를 하기로 술자리에서 합의를 하면서..."

김 전 부원장에게 물었다.

- 유동규와 동시에 친해졌다고 나와 있던데요?

"사실과는 차이가 커요. 리모델링 조합 일할 때는 저도 그렇고 유동규도 그렇고 다 1/N이었어요. 여러 리모델링 추진 지역 대표 중 한 명이었다는 거죠. 이 대통령과는 성남 시민사회를 도와주는 변호사로 서로 통성명한 정도였습니다. 이 대통령과 가까워진 것은 훨씬 후입니다. 그런데도 대장동 사건을 통해 어마어마하게 일부 언론이 부풀렸죠. 마치 처음부터 무슨 유착을 전제로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검찰의 프레임입니다. 덧씌워졌다는 겁니다."

* [대통령의 쓸모 4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용#대통령의쓸모#이재명대통령#대장동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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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ld84) 내방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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