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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란 관리들과의 모든 회의를 취소하고 시위자들에게 정부 기관을 장악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글을 올려, "이란 애국자 여러분, 시위를 계속하세요-여러분의 기관들을 장악하세요!!! 살인자와 학대자의 이름을 기록하세요.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의미한 시위자 살해가 멈출 때까지 모든 이란 관리와의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지원이 곧 도착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타임>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곧 미국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지도부를 대상으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HRANA는 이번 시위로 최소 2003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이란에서 벌어진 시위와 폭동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 수로,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의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 국영방송도 처음으로 높은 사망자 수를 인정하며 "많은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집계는 활동가들의 보고 이후에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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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근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만 2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이번 사건을 현대 이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학살로 평가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30세 미만 청년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소속 병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명은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부의 직접 명령 하에 이루어진 사건이라며, 인터넷 차단과 언론 폐쇄로 은폐가 시도됐다고 지적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국내외 국민에게 증거 제출을 요청하고, 검증된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할 다양한 군사 옵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개입 계획을 실행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왔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는 11일(현지시간), "공격 발생 시 이스라엘과 지역 내 모든 미국 군사 시설, 기지, 함정이 합법적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행동 이후 대응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위협의 어떤 객관적 징후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트럼프 메시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린 지 약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현재 카리브해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책을 우선 검토하되,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별 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이란 관련 외교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으로서 이번 관세 부과에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 류펑위는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강압과 압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국은 어떠한 불법적 일방 제재와 장외 권한 행사에도 강력히 반대하며,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이란 정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이란 정부의 "과도한 무력 사용"에 대해 추가 제재를 신속히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EU 외교정책 책임자 카자 칼라스는 시위자 폭력 진압 책임자에 대한 제재 강화와 시민사회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유럽의회 의장은 브뤼셀, 스트라스부르, 룩셈부르크 의회 건물에서 이란 외교관 출입을 금지했으며, 네덜란드 외교부는 이란 대사를 소환해 평화적 시위 유혈 진압에 대한 불만을 전달했다.

이번 사태는 이란 내 시위 확산과 정부의 강경 진압, 미국과 유럽의 외교·경제적 압박이 맞물리며 중동 지역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국제사회는 폭력 중단과 국민 요구 존중을 촉구하며, 정보 혼란과 외교적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트럼프#이란반정부시위#미·이란갈등#중동정세#인권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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