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당시 김병기 원내대표가 참석한 모습(자료사진).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당시 김병기 원내대표가 참석한 모습(자료사진). ⓒ 유성호

전날(12일) 김병기 의원의 '제명' 처분이 당 윤리심판원에서 나온 데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어제 윤리심판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어제 같은 일이 안 일어났으면 아마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뭔가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윤리심판원(제명)이 이렇게 나왔고, 심판원이 이제 지금 심리 중이기 때문에 그 프로세스를 존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3일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같은 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오전 CBS라디오에서 "어제 윤리심판원 결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정청래 대표가 굉장히 괴로워했다"라고 말한 가운데, 정 대표의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제가 공사 구분은 명확하게 한다"라고 덧붙여, 김 의원과의 사적 관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결과 따라 내가 결단해야겠다 싶어서, 최고위원들 귀가 하지 말라고 했었다"

AD
정 대표는 전날 '당대표 직권 비상징계' 등 후속대응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어제 윤리심판원 결과에 따라서, 내가 (비상 징계를) 결단해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으로 어제 최고위원들 귀가하지 말라고 해두고 기다렸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라며 "윤리심판원에서 장시간 마라톤 회의하며 결정을 내렸으니, 제가 수석대변인에게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라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12일 윤리심판원은 김병기 의원을 불러 13개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듣고 그 결과로 최고수위인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징계 시효가 지났다'라 주장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김 의원은 처분 직후 "즉각 재심을 청구하겠다"라며 반발했다(관련 기사: "사안 중대" 민주당 윤리심판원 제명 결정... 김병기 "즉시 재심 청구" https://omn.kr/2gofq ). 김 의원은 '공천 헌금 수수 묵인 의혹'과 배우자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갖은 비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남소연

정 대표는 이어 김 의원이 현직 원내대표라 징계 논의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강선우 의원은 징계권을 행사해 제명을 시켰는데, 더 의혹이 많은 김 의원의 경우 비상 징계권 얘기는 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사회자 질의에 "김 의원은 다른 의원에 비해 (징계 논의가) 어려움이 있었다. 왜냐면 현직 원내대표이지 않느냐"라면서도 "(매일) 국민의힘과 법안 등 협상을 해야 되는데, 상황상 윤리 감찰을 안 할 수는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해 25일 비공개 윤리 감찰 지시를 밤 9시경에 했고, 그러다 1월 1일 기자들 질문에 어쩔 수 없이 감찰 지시를 공개한 뒤 당일 밤에 징계 요청 회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김 의원이 즉각 결과에 반발해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그는 "재심 신청은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밟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권한이다, 그것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다"라며 "재심이 청구되면 곧바로 윤리심판원에서 그 재심을 인용할 것인가 기각할 것인가 다시 한 번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라고만 답했다.

법적으로 보장된 절차인 만큼, 당대표의 직권을 사용하기보다는 독립기관인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답변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또한 같은 날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김 의원 재심 청구에 대해 "2~3주일 안에 윤리심판원이 열려서 정리되지 않겠나, 1월 중엔 정리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제명이라는) 정치적 결정이 된 건데, 비상징계 카드까지 꺼낼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김병기징계#제명#더불어민주당#정청래#매불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