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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누쫀쿠
완성된 누쫀쿠 ⓒ 이주영

에이스 넣은 '누쫀쿠', 아이가 정말 맛있대요 이주영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가 품절 대란일 정도로 유행이라지만 굳이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11살 딸아이가 맛이 궁금하다기에 황급히 동네에서 겨우 파는 곳을 찾았다. 개당 6천 원이 넘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이것도 문화 체험이라 여기며 마음 먹고 사 왔다.

찹쌀떡처럼 둥그런 디저트다. 겉은 코코아 파우더를 입힌 마시멜로 반죽이고, 속엔 피스타치오 크림과 구운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국수)가 들어있다. 쫀득하고, 바삭하고, 달고, 고소하다.

아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엔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검색엔진에 찾아보니 많이들 쓴다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는 품절이고, 구운 카다이프면은 몇 주 뒤에나 온단다. 좌절하고 있는 그 순간, 남편이 새로운 대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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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쿠키 속을 다른 거로 만들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달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나올까 머리를 맞댔다. 우리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대신 누텔라(초코잼)를 넣고, 카다이프 대신 에이스 과자로 '누쫀쿠'(누텔라쫀득쿠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재료]
에이스 과자(121g), 누텔라(150g), 마시멜로(350g), 버터(40g), 코코아파우더(약 반 컵), 유산지

 마시멜로를 작게 잘라준다.
마시멜로를 작게 잘라준다. ⓒ 이주영

1. 먼저 가래떡 두께의 마시멜로를 최대한 작고 얇게 잘라 준비해둔다. 강낭콩 크기 정도로 잘라줘야 나중에 프라이팬에 쉽게 녹을 수 있다.

2. 이제 속을 만들 차례다. 121g 용량의 에이스 과자 약 2/3를 잘게 부수되, 바삭하게 씹혀야 하므로 가루로 만들진 않는다. 우린 지퍼백에 넣고 누텔라 병 아랫부분으로 살포시 눌러줬다.

3. 부순 과자를 볼에 넣은 뒤 누텔라 150g을 넣고 섞어준 뒤,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준다. 빚은 소들을 쟁반에 띄엄띄엄 올려놓고 냉동실에 10분 정도 넣어둔다.

4. 약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 40g을 얹어 녹인다. 그 사이 도마나 여분의 쟁반에 유산지를 깔아둔다. 한쪽으로 코코아파우더 1~2티스푼 정도 준비해두고, 새로운 쟁반에 코코아 파우더를 넓게 뿌려둔다.

5. 버터가 다 녹았으면 미리 잘라둔 마시멜로를 프라이팬에 붓고 젓는다. 5분 정도 뒤적이면 마시멜로가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이때 준비해둔 코코아파우더 1~2티스푼을 넣어 반죽에 잘 녹아들게 휘휘 저어준다.

 마시멜로를 약불로 녹여준다.
마시멜로를 약불로 녹여준다. ⓒ 이주영

 녹인 마시멜로를 얇게 펴서 식힌다.
녹인 마시멜로를 얇게 펴서 식힌다. ⓒ 이주영

6. 마시멜로 형체가 없어질 정도로 녹으면 유산지 위에 반죽을 길게 부어 펴주고 식힌다. 냉동실에 둔 소를 꺼내놓는다.

7. 얼추 식으면 위생장갑을 끼고 마시멜로 반죽을 소량 떼어내 만두피처럼 펴준 다음, 소를 넣고 감싸준다. 마시멜로가 얇게 감싸는 정도면 된다.

8. 손으로 동글동글 모양을 잡고 넓게 뿌려둔 코코아 파우더 위에 굴려 초코가루 옷을 입힌다. 가루가 다 묻으면 빈 쟁반에 서로 겹치지 않게 올려두고 식힌다. 11개가 나왔다.

 누텔라와 부순 에이스를 섞어 동그랗게 빚어준다.
누텔라와 부순 에이스를 섞어 동그랗게 빚어준다. ⓒ 이주영

 '누쫀쿠' 속.
'누쫀쿠' 속. ⓒ 이주영

살짝 식혀 바로 먹어도 맛있고, 남은 건 서로 붙지 않도록 냉동고에 보관해뒀다가 20분 정도 자연해동해 나중에 먹어도 맛있다.

첫 시식에 나선 아이는 "두쫀쿠보다 맛있다"고 감탄했다. 다음 날 우리 집에 놀러와 맛 본 아이 친구도 맛있다고 평가했다.

나도 조금 맛을 봤다. 쫀득하고, 달고, 바삭했다. 두바이쫀득쿠키 특유의 피스타치오 향과 카다이프 식감이 싫다면, 품절 대란이어서 도저히 사 먹을 수 없다면, 이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누쫀쿠'를 해 먹어도 좋을 듯하다.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누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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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imjuice) 내방

뉴스편집부에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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