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의 배후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 유성호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창문을 부수고 들어간 사람들은 우리 팀이 아니고 다른 팀"이라고 주장하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영장실질심사보다 40분 앞선 13일 오전 9시 50분께 지지자 수십여 명이 모인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에서 약 15분 간 연설했다. 그는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일으킨 이들은) 광화문에서 집회할 때도 소리 지르고 나를 욕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즉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이 폭동을 일으켰으므로 자신은 배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전광훈TV' 유튜브 채널은 이날 전 목사의 연설을 생중계하기도 했는데, 그는 "(폭동) 당일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5분 정도 연설하고 바로 집으로 갔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전 목사는 소위 '국민저항권'을 거론하며 지난해 1월 19일 지지자 다수를 동원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일으킨 혐의(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를 받고 있다.
이틀 전 집회서 "구속돼도 무죄, 감방이 오히려 편해"
▲영장심사 출석한 전광훈 “날 가두려 발작…민정수석실이 구속 지시”
유성호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의 배후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지난해 11월 경찰 소환에 이어, 전 목사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민정수석의 기획'이란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추측하건대 민정수석실에서 지시해서 구속영장을 때린 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파가 대통령을 할 때는 한 번도 내게 시비를 걸거나 고소한 게 없는데 좌파 대통령만 되면 항상 나를 구속시키려고 한다"라며 "나쁜 말로 하면 발작을 떠는 것"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전 목사는 "광화문 운동을 하는 8년 동안 사건·사고가 하나도 없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서울서부지법 건물에 들어서며 취재진을 향해 "헌법 전문에 보면 4.19 정신을 계승한다고 돼있는데 그거 모르나? 그때 200명 가까이 죽었는데 우리는 4.19처럼 돼서는 안 되고 유혈 혁명은 아니고 저항을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이틀 전인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 "감방 갔다온 사람은 다 대통령 돼버린다. 이번에 감방 갔다오면 대통령 돼서 돌아오겠다"고 발언했다. 또 "구속돼도 100% 무죄다", "감방이 오히려 편하다"고도 주장했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현장에는 전 목사 지지자뿐 아니라 그의 구속을 촉구하는 범종교개혁시민연대가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범종교개혁시민연대 "법원은 좌고우면 말고 전광훈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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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교개혁시민연대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배후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