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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심판원 출석한 김병기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윤리심판원 출석한 김병기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12일 김병기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김 의원이 공천 헌금 수수 묵인 의혹 등 13개에 이르는 각종 비위 의혹으로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김 의원은 즉각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밤 11시 10분쯤 당사 앞 기자들과 만나 "징계 시효의 완성 여부,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 안건(김병기 의원 징계건)에 대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이었다.

한 윤리심판원장은 김 의원 징계 사유에 대해 "보도된 대로 대한항공(호텔 숙박권 수수), 쿠팡 건(70만원 오찬) 등이 포함돼 있다", "공천 헌금 관련 의혹도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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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수수와 배우자의 구의원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 등 13개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김 의원은 앞서 이날 오후 윤리심판원에 출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가면서 "의혹에 대해서 무고함이 밝혀질 수 있도록 충실히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의혹 대부분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해온 그는 약 5시간이 지나서야 밖으로 나와 "충실하게 소명했다"고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관련 기사: 자진 탈당 압박 속 윤리심판원 출석한 김병기 "무고함 밝히겠다" https://omn.kr/2go91 )

실제 윤리심판원 심의에서 김 의원은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면 징계하지 못한다'는 조항(제17조 징계시효)을 들어 '시효 만료'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심판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윤리심판원장은 "(여러 건 사유 중) 징계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수 개의 징계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에 해당된다는 심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김병기, 결정 통보 직후 페이스북에 "즉시 재심 청구"

 김 의원이 제명 결정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 의원이 제명 결정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화면갈무리

당규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이 결정한 '제명'(징계대상자의 당적을 박탈 및 강제 출당)은 징계 처분 중 최고 수위다. 애초 당 지도부는 오는 14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심판원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15일 의원총회에 상정한 뒤 의결을 통해 징계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결정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 글에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웠느냐,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뭡니까?"라고 써서 억울함을 표했다. 앞서도 김 의원은 대다수 의혹에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고, 회의에 출석하면서도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당규상 징계 결정을 통보 받은 당원은 결정 통보일로부터 7일 이내에 재심 신청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징계 처분은 지연된다. 윤리심판원은 재심 신청시 두 달 이내에 심사·의결해야 한다. 앞서 당 지도부가 "애당의 길을 고민해달라"는 등 언급으로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을 압박해온 가운데, 김 의원이 무고를 호소하면서 징계 처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제명#윤리심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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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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