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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12 09:55최종 업데이트 26.01.12 09:55

건강한 노년위해 6개월마다 보건소에 갑니다

대사증후군 검사 통해 맞춤형 건강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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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동네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대사증후군 검사 일정이 다가왔으니 검진을 받으라는 것이다. 1년 전 대사증후군 검사 신청 이후 보건소는 주기적인 추적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전날 저녁부터 금식을 준수하고 보건소를 방문했다.

6개월마다 추적하는 '대사증후군 검사'

대사증후군 검사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지닌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검진을 통해 건강위험인자를 확인하는 절차이다.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인자로 심혈관,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에 노출되는 걸 막거나 줄이자는 취지다.

검사는 건강 설문지 작성, 혈압측정, 신체 측정, 채혈 검사와 '인바디검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중 채혈과 인바디검사는 대사증후군 검사에서 핵심적인 절차다. 인바디검사는 몸을 구성하는 수분과 지방 등 성분을 분석해 비만과 뼈 등 인체성분의 과부족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대사증후군 검사를 위한 혈압계, 신체 측정, 인바디검사 기구가 나란히 놓여있다.
대사증후군 검사를 위한 혈압계, 신체 측정, 인바디검사 기구가 나란히 놓여있다. ⓒ 이혁진

검사 결과지를 바탕으로 내과 전문의 진단,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순으로 상담이 이어졌다. 간단한 검사이지만 전문가의 체계적인 상담이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대사증후군 검사는 6개월마다 자신의 신체변화를 타임라인으로 볼 수 있는데 6개월은 건강상태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한다.

나는 유감스럽지만 1년 전 보다 몸무게가 2kg 늘어(66kg) 신장(166cm)에 비해 표준구간을 약간 넘은 과체중인 경도비만으로 나타나 향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먹는 만큼 운동이 부족해 그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는 특히 허리둘레 표준은 남자의 경우 90cm인데 1cm가 초과돼 복부비만을 줄이는 국부운동을 권고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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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질병관리청 보고(2022~2024)에 따르면 국내 성인 5명 중 1명꼴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을 2개 이상 앓고 있다. 필자도 여기에 해당된다. 복합만성질환자 중 60세 이상이 40,8%에 달해 고령화와 생활습관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년에는 꾸준한 운동과 절제된 생활습관이 건강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운동으로 질병의 80%를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운동은 생활습관이 돼 체질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함께 검사받은 아내는 이전의 결과치와 비슷했다. 다만 꾸준한 운동에도 몸무게를 구성하는 근육이 줄어 근력 운동을 보다 강화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속적인 근육 운동은 혈당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대사로 작용해 노년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의는 지금 하는 아내의 운동강도를 높이고 특히 다리 근육을 키우는 활동을 추천했다. 아내는 다음 날부터 헬스장의 트레드밀의 경사도를 높이고 오르기 시작했다. 다리 힘을 키우는 등산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헬스장의 트레드밀, 아내는 다리힘을 키우기 위해 트레드밀 경사를 높여 걷고 있다.
헬스장의 트레드밀, 아내는 다리힘을 키우기 위해 트레드밀 경사를 높여 걷고 있다. ⓒ 이혁진

우리 부부는 현재 서로 응원하며 함께 운동하고 있다. 나는 특히 아내가 운동에 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스파링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운동이든 식이요법이든 서로 격려하고 자극하는 분위기는 건강효과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필자의 경우 지난해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일상의 가벼운 걷기에서 강도 높은 운동까지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는데도 몸무게가 늘어나 실망했지만 이번 검사를 지방을 줄이는 식습관 개선 의 계기로 삼았다.

노년에는 운동으로 산다

동네 보건소는 신청만 하면 무료로 대사증후군 검사를 해주고 있다. 대사증후군 관리는 건강에 필요한 기본 정보와 지식을 무장하는 셈이다. 필자의 경우 아내와 함께 2024년부터 받고 있는데 덕분에 만성질환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

보건소의 대사증후군 검사는 건강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검사를 통해 금주하면서 운동을 실천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다. 고령에도 건강을 누리는 사람이 늘면서 동네 보건소는 지난해부터 '건강장수센터'를 표방하고 있다.

 동네보건소의 대사증후군 검사 및 상담실
동네보건소의 대사증후군 검사 및 상담실 ⓒ 이혁진

동네 보건소가 사랑방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검사로 세 번째 만나는 전문의와 영양사, 운동처방사는 가족같이 친숙하다. 환자 눈높이에 맞춘 자세한 진단과 설명이 장점이다. 특히 입담 좋은 나이 지긋한 전문의는 복잡한 검사결과를 쉽게 설명해 인기가 많다.

그는 "의사가 해줄 말이 있고 약이 하는 기능이 있으며 환자가 노력하는 일이 각각 있다"면서 "대사증후군은 스스로 통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초고령화 시대의 '건강한 노년'이 주목받고 있다. 나이 들어도 청춘같이 운동해야 건강해지는 법이다. 노년은 운동으로 산다는 의미다. 건강에 대한 도전만큼 일상을 젊게 하는 것이 있을까. 새해를 맞은 지금 대사증후군 검사를 통해 맞춤형 건강을 실천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60대 이상 시민기자들의 사는이야기
#대사증후군#고혈압#고지혈증#비만#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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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메모와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과 다른 오마이뉴스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남북한 이산가족과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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