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세관단속국 퇴진 시위이민세관단속국 요원에 의해 사살된 미국인 여성을 추모하며 이민세관단속국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번 주말에 열릴 예정이다. ⓒ 50501운동본부
지난 7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르네 굿(Reene Nicole Good, 37)으로 시민권자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 자녀를 둔 어머니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르네 굿은 6살 된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가던 중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을 만났고 차문을 열어달라는 요원의 요구에 불응하며 도주하려는 과정에서 요원인 조나단 로스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는 그녀가 차를 무기화해 연방요원을 공격하려 했다며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녀의 전 남편은 그녀는 시위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선교 활동을 하며 해외에 다녀왔던 경험이 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신자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정당방위'라고 입장을 내놓은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ICE 요원들의 공권력 남용과 과잉진압에 대해 항의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 현재 미디어를 통해 사건 현장 영상이 공개된 상태. 심지어 자신을 의사로 밝힌 한 시민이 르네 굿에게 다가서는 것을 요원들이 저지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어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부통령 J D 밴스는 백악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여성이 스스로 초래한 비극이자 그녀는 세뇌당했고 좌익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며 당국의 법 집행관을 상대로 광적인 소수 집단을 규합해 만든 극좌파 세력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부터 시민들은 ICE OUT(이민세관단속국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거리로 나서고 있고 이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사건 발생지인 미네소타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을 향해 "우리의 이웃을 살해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촉구하는 항의 시위가 열렸다. 그리고 몇 시간 되지 않아 디트로이트에서 긴급 조직된 시위대 ICE의 철수를 요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는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제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반 정부 시위는 일상이 되고 있다. 2025년 4월에 열렸던 핸즈 오프, 6월 트럼프 생일에 열렸던 노 킹스 데이 특히 10월에 열렸던 제 2차 노 킹스 데위 시위는 700만 미국인이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 역사상 최대 규모 시위로 기록됐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시위 장소와 요일 시간 등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가운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것이 공유되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는 추세다.
지금까지 반 트럼프 운동 시위를 주도했던 시민단체 중 하나인 50501 운동 본부는 10일 토요일과 11일 일요일 전국 시위를 선포했다. 50501은 50개의 주, 50개의 시위 하나의 단합된 운동이라는 의미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민주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에 항거하는 풀뿌리 시민 운동이다.
이들은 이민세관단속국이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것을 공포 정치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불필요한 폭력이 자국민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바로 잡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결정했다.
이번 시위는 ICE OUT For Good(이민세관단속국은 굿-선(善)-을 위해 물러나라!)로 이름 붙여졌다. 공교롭게도 피해자의 성이 Good이기도 하고 이는 선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이민자 단속에 나서며 시민권자인 자국민까지 죽이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 시민들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