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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 30·31일 열리는 '쿠팡 연석청문회'에서 '쿠팡이 12월 25일 기습 발표한 자체조사의 진행 과정, 절차가 무엇이었는지' 물었지만 쿠팡은 자세한 설명 없이 "정부기관 지시"라는 동문서답식 답변을 반복했다.
- 질의에 나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사회를 보던 최민희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도 재차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답변은 같았다.
- 헤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는 '한국 정부기관의 지시로 조사를 해 발표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 쿠팡의 입장을 들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정부의 어떤 기관도 쿠팡의 자체조사를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3370만 개인정보 유출을 약 3000개 계정 유출로 결론 내린 쿠팡

- 쿠팡의 '자체조사' 내용의 핵심은 이렇다.
- "유출자가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만 저장했다. 이 역시 모두 삭제했다."
- "저장한 고객 정보는 공동현관 출입번호 2609개가 포함됐다. 결제정보·로그인·개인통관고유번호는 없다. 외부 전송 등 추가 유출 없다."
- 이 발표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정보 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며,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쿠팡 내부에서 누가 조사?" - "정부 지시" 반복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주차된 쿠팡 배송 차량. 2025.12.28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주차된 쿠팡 배송 차량. 2025.12.28 ⓒ 연합뉴스

- 30일 쿠팡 연석청문회에서도 쿠팡 '자체조사'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 : "(쿠팡에서) 범죄 혐의자에게 접촉하고, 진술을 받고, 조사하라는 지시를 한 분이 누구인가?"
- 헤롤드 로저스 : "정부기관이 제게 지시를 줬고 저는 지시를 따랐다. 한국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 왜 이 정보를 한국 정부가 공유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 김영배 의원 질의는 '쿠팡 자체조사가 쿠팡 내부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누구의 지시에 의해 진행됐는지'다. 그러나 로저스 대표이사는 "한국 정부기관이 지시했다"고 답한 것.
- 이 질의응답은 수 차례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 참고로 이날 오전 질의에서 황정아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로저스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 다만 쿠팡 사태 범정부 태스크포스 팀장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장관은 "범정부 TF에서는 쿠팡의 자체 조사를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다"라며 "국정원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전직 직원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SSD(저장장치)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유실, 또 국제적인 배후 사태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정원이 이송 과정을 협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반박했었다.

"왜 엉뚱한 이야기를 하나"

- 듣다 못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로저스 대표이사를 쏘아 붙였다.
- "정부의 지시 여부를 묻는 게 아니다. 쿠팡 내부서 누가 이 업무를 담당했느냐를 물었는데 왜 엉뚱한 이야기를 하나?"
- 그럼에도 로저스 대표이사의 답은 같았다. "정부 기관" "정보 기구(국정원 지칭)"
- 최민희 : "쿠팡 내부에서 범인을 접촉하고 실행한 사람을 묻는 거다."
- 로저스 : "한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저희 팀에 지시했다. 그리고 나서 저희가 피의자와 접촉한 것. 한국 정부가 결정을 내렸다. 내부 결정은 없었다."
- 답변에 나선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도 로저스 대표의 답변과 같았다. "정부 기관이 저희 직원에 지시를 해서 진행을..."

정부 측 "어떤 기관도 쿠팡 자제 조사 지시한 적 없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 급기야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이 상세한 설명에 나섰다. 쿠팡 자체조사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지시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 "지금 쿠팡 측에서 자체조사를 정부 기관(거버먼트 에이전시)의 지시를 받았고, 지시에 따라 자체조사를 한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 정부 어떤 기관도 쿠팡의 자체조사를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다."

- "쿠팡이 공식 협조해야 될 기관은 경찰청, 민관합동조사단,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단이다. 조사·수사기관이 해야 할 일을 마치 공식 기관들이 지시하고 (쿠팡이) 협력했다는 사실은 일체 없다."
- 최민희 위원장은 위증 여부를 판단키로 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 민주당은 내일(31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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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개인정보유출#헤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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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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