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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내용 화면갈무리. MBC는 29일 <뉴스데스크>에서 2022년 4월 21일 오전 김병기 의원실에서 김병기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와 강선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사이 오간 약 29분 대화 녹취 파일을 입수하고 이를 단독 보도했다.
▲MBC가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내용 화면갈무리. MBC는 29일 <뉴스데스크>에서 2022년 4월 21일 오전 김병기 의원실에서 김병기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와 강선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사이 오간 약 29분 대화 녹취 파일을 입수하고 이를 단독 보도했다. ⓒ MBC

3년 전인 2022년 4월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이 1억 원을 전달 받은 데 대해 당황한 정황이 29일 보도됐다.

이날 MBC는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2022년 4월 21일 오전 김병기 의원실에서 김병기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와 강선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사이 오간 약 29분 대화 녹취 파일을 입수하고 이를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 음성에 따르면 강 의원은 자신의 지역 보좌관이 받은 걸로 보이는 1억을 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김병기 현 민주당 원내대표와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가 최근 자신의 호텔 숙박권 수수-가족 특혜 의혹 등으로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구체적 해명이 필요한 대형 악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언제, 어디서, 왜 녹취됐나... 김병기 "1억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단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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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대화가 녹취된 날은 민주당 서울시당의 기초·광역의원 후보 3차 공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022년 4월 21일 오전 9시 39분이었으며, 대화 장소는 국회 의원회관 920호 김병기 의원실이었다.

MBC는 "강선우 의원의 보좌관이 당시 강 의원 지역구에 서울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던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아 보관 중이라며, 강 의원이 김병기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대화를 직접 인용했다. 김병기 당시 공천관리위 간사는 이같이 말한다.

김병기: "어쨌건 1억, 이렇게 뭐 그 돈을 갖다가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쉽지 않은 얘기들이거든요."
강선우: "그렇죠 그렇죠.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정말로."

김병기: "우리가 공관위원이기 때문에 이거는 아흐… 어떻게 하다가 그러셨어요."
강선우: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MBC가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내용 화면갈무리.
▲MBC가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내용 화면갈무리. ⓒ MBC

관련해 논의하던 김병기 간사는 난처한 듯 "일이 커진다", "제가 도와드려선 안된다"는 등 발언을 하고, 강선우 공천위원은 울먹이며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 말미엔 "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라고 혼잣말을 하듯 읊조리기도 했다.

김병기: "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이상은 제가 도와드려서도 안 되지만, 정말 일이 커집니다. 법적인 책임뿐만이 아니고… 어쩌자고 저한테 그걸 상의하셔 가지고 진짜."
강선우: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의혹 당사자는 '김경', 김병기 측 해명은? MBC "공천 대가로 돈 건넸다면 법 위반"

공개된 녹취 상으로는 "김경이 OOO(보좌관)한테 전화 와가지고 그렇게 얘기를 한 것(강선우 의원)"이라고만 언급되고 돈을 보낸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MBC는 보도에서 이를 '김경 서울시 시의원'으로 지목했다. 김 시의원은 앞서 지난 11월 '종교단체 입당 동원'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인사다.

 MBC가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내용 화면갈무리. 오른쪽이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 모습.
▲MBC가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내용 화면갈무리. 오른쪽이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 모습. ⓒ mbc

그러나 의혹 당사자는 해당 대화 직후 당의 단수공천을 받아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에 MBC는 "김병기 의원의 단호한 말과 달리 공관위원인 강 의원 측이 돈을 받은 걸 알고도 공천을 줬다"며 "공천을 대가로 돈이 건네졌다면 정치자금법과 뇌물, 배임수재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르면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강 의원 전직 보좌관은 "답변드릴 게 없다, 모르는 일"이라고 했고, 김경 시의원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보도 직후 강 의원은 본인 SNS를 통해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공관위 간사에게 바로 보고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했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이 대화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녹음됐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 원내대표와의 대화는, 사안을 알게 된 후 너무 놀라고 당황한 상태에서 경황없이 상황을 보고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과정의 일부였다"며 "해당 내용이 제가 모르는 상태에서 그대로 녹취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보도에는 해명하지 않았다. 또 SNS에도 따로 해명글을 올리지 않았으나, 이후 KBS에 "(녹취에는) 강선우 의원에게 돈을 돌려주라고 말하는 내용이 명확하게 기록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녹취를 공개한 MBC는 음성파일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를 녹음해 제3자에게 공유했으며, 그 과정에서 파일을 입수했다고 취득경위를 밝혔다. 다만 제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공천직전1억정황#강선우#김병기#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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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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