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0 ⓒ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아 "(사람들이) 요새 (이재명 정부 임기) 5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발끈하고 나섰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국민들 사이에서는 '임기가 아직 4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는 게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라며 "성과로 평가받기에도, 책임을 묻기에도 너무 이른 시점에 권력의 지속을 입에 올리는 모습은 자신감이라기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이거나, 총리 개인의 선거 출마 행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발언이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의 환호를 의식한 메시지로 읽힐 소지가 있다는 점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민석 총리는 지난 20일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진짜 '찐'이라는 것을 제가 너무 잘 안다"라며 "총선 전에 어떤 분들은 '(윤석열 정부 임기)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사람들이 '5년이 너무 짧다' 이러는 거 아니냐.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만들어왔지만 경제적으로 낙후된 불이익을 감수해 온 이 지역이 제자리를 찾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대화를 (이 대통령과) 여러 번 했다. 진짜로 호남이 잘 돼야 한다"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김 총리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정신적 자부심을 넘어 호남이 변화하는 시대에 미래의 근간으로 탈바꿈할 때가 됐다"라며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등의 거점이 전남으로 왔다. 정부와 지방정부가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 갈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헌법이 정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선택이나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라며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성과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해야 할 자리이지, 권력에 대한 감상이나 지지층의 환호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임기 연장에 대한 상상이 아니라, 경제·안보·민생 전반에서의 책임 있는 성과"라며 "헌법과 국민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이 정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