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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시민 50%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대구 매곡취수장 앞 낙동강에 녹조가 가득하다.
대구 시민 50%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대구 매곡취수장 앞 낙동강에 녹조가 가득하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대구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취수원 이전이 낙동강 인근의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자 대구시는 물론 시민단체도 환영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식수 문제로 날마다 고생하는 대구 시민을 생각해서 신속하게 집행했으면 좋겠다"며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쓰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필터링을 하면 거의 1급수 수준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내년에 플랜트 시설(시험시설)을 지어서 직접 대구시민들이 보고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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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안동댐으로의 이전이나 구미 해평취수원으로의 이전보다 강변여과수나 복류수를 사용하는 것이 예산도 적게 든다며 "차라리 그 예산을 낙동강 본류 수질을 원천 개선하는 데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도 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낙동강 상류에 있는 안동댐의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맑은물 하이웨이'를 공약했지만 막대한 예산과 지역 갈등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현실적으로 강변여과수나 복류수 사용이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대구시도 정부가 제시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활용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은 "대구취수원의 구미 해평취수장 또는 안동댐 이전이 관련 지자체의 미동의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수질과 수량이 담보된다면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이며 실현 가능안 안"이라며 "추후 용역을 거쳐 대구 주변에서 강변여과수나 복류수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면 대구시도 정부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취수원 문제 대안으로 정부가 낙동강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활용 방안을 공식화하자 지역 시민사회와 정당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구참여연대는 19일 성명을 통해 "낙동강 상류에도 산업단지, 공장, 축사 등 오염원이 산재해 있어 단순한 취수원 이전으로는 안전한 수돗물 확보가 어렵다"며 "정부가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단체는 "강변여과수는 이미 국내외에서 성공 사례가 축적된 검증된 기술로, 대구시는 오랫동안 이를 무시하고 취수원 이전 논란만 반복했다"며 "홍준표 전 시장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안동댐 이전'이라는 비현실적 방안을 추진해 시민의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는 이제 와 정부 방침에 동의하고 있지만 지난 20여 년간의 지체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낙동강 녹조문제가 취수원 이전보다 더 시급하다"며 "범정부 역학조사 실시와 보 개방을 통해 녹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녹조가 4계절 녹조화 됐고, 금강·영산강에서는 보 개방 이후 녹조가 95% 감소했다는 환경부 조사도 있다"며 "대구시와 환경부는 낙동강 보 수문을 즉시 열고 오염원 관리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환영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30년 넘게 표류한 대구 취수원 문제를 과학적·현실적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이 합의했던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안을 무산시킨 뒤 안동댐 이전이라는 불가능한 방안을 고집하며 지역 갈등만 키웠다"며 "이번 정부의 결정은 정치적 공방 대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둔 정책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 시민들은 30년 동안 깨끗한 물을 요구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무책임한 행정과 정치적 선동뿐이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처음으로 과학과 상식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며 실행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취수원 이전방안 결정 타당성조사 용역비 25억 원이 내년 국비에 반영된 만큼 '낙동강 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 방안이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 대구시당이 중앙정부·지방정부와 함께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취수원#강변여과수#복류수#수돗물#취수원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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