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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열린 한동훈 전 대표의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 전 대표(오른쪽 뒷모습)와 대화하고 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열린 한동훈 전 대표의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 전 대표(오른쪽 뒷모습)와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 거라고 착각하지는 마시기 바란다."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권고를 받은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화를 위해, 언론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앞으로도 꿋꿋하게 싸워 나가겠다"라고 맞섰다. 여러 방송활동에서 당 지도부의 강성 기조를 비판한 게 '해당행위'로 규정되어 윤리위원회에 회부됐지만, 계속해서 당내 '쓴소리'를 멈추지 않겠다는 취지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앞세워 자신과 각을 세워온 '친한계'를 겨냥해 '차도살인'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를 위시한 당내 비주류가 이에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관련 기사: 친한계 탄압 나선 국힘... "들이받는 소, 돌로 쳐 죽일 것" https://omn.kr/2geoo).

"웃긴다... 쳐 죽이고, 고름 짜고, 반대파 제거하면 당 먹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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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0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다시피 얼마 전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저를 공격하는 익명의 투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는 이유로 임기를 불과 한 달 반 남겨둔 채 장동혁 대표에 의해 쫓겨났다"라며 "그러자 장예찬씨는 '우리가 이겼다'며 만세를 불렀다"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다 이유가 있었다"라며 "윤리위원장을 날려버린 뒤 당무감사위는 표적 감사를 재개했고, 마침내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어마무시'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무리 봐도 장동혁과 장예찬, 이호선 세 사람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머리 세 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처럼 한마음 한뜻인가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당무감사위는 '당게(당원게시판)' 사건을 빌미로 한동훈 전 대표 징계도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 장예찬은 한 전 대표를 고름으로 비유하면서 연말까지 짜버리겠다고 한다. 그래야 장동혁 체제가 활로를 찾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성경 구절을 인용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고 임자도 죽이겠다'고 했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라며 "돌에 쳐 맞아 죽을 소가 누군가? 한동훈 전 대표와 저인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웃긴다. 쳐 죽이고, 고름 짜고, 반대파를 '싸그리' 제거하면 국민의힘을 몽땅 말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성경을 인용해 누굴 쳐 죽인다고 헛소리 한 건 징계대상 아닌가? 본인 발언은 면책인가?"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저는 윤리위가 당무감사위의 징계 결정을 수용할 경우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에 맞서 누가 옳았는지 시비를 가려보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국민대학교 교수 이호선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한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람은 당무감사위원장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도 없어 보인다"라며 "이호선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씨를 임명한 장동혁 대표는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당무감사위, 윤석열 손바닥 '왕' 옹호도... 김종혁 "질문 수준이 이게 뭔가?"

김 전 최고위원은 "저에 대해 제기된 당에 대한 명예훼손, 당 대표 폄하, 당원 모욕, 신천지 비하 등 모든 내용에 단 하나도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당무감사위가 해명을 요구한 내용과 제 답변을 오전에 공개하겠다"라고도 밝혔다. "국민들께서 누가 헛소리를 하고 있는지 판단하실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오전 8시쯤 다른 게시물을 통해 "당무감사위가 보내온 질문과 제가 12월 10일 제출한 답변서" 전문을 공개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그에게 보낸 질문은 "국민의힘의 당 운영을 '파시즘'에 비유한 것이 당헌 전문의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신 및 윤리규칙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의 주요 정당인 국민의힘을 북한 노동당에 비유하는 것이 당의 명예와 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 등이었다.

또한 "귀하는 '망상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극단적인 사람들'이라고 발언하여 당원을 정신질환에 비유"했다며 "당원 전체를 망상증 환자로 비유"한 것을 문제 삼기도 했고, "'언더찐윤 등 소수의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찐'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하여 당원을 호칭했다"는 점도 문제시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종교적 태도에 대해 '손에다 왕(王)자 쓰고 나온 분 아닌가?'라고 발언했다"라며 "특정인의 종교적 행위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구나 "속옷을 입고 성경을 읽고 있었다... 회개부터 시작하셔야 한다"라는 김 전 최고의 발언도 "전직 대통령의 종교적 행위를 희화화"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미 탈당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두둔하는 모양새이다.

이같은 질문들을 조목조목 반박한 김 전 최고위원은 "답변서를 쓰면서 국민의힘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가슴이 답답했다. 솔직히 질문의 수준이 이게 뭔가?"라며 "우리가 지금 전체주의 국가나 군사정권 하에서 살고 있는 건가? 저는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이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정도 비판도 수용 못하나? 공정하지 않다" "위험한 신호"

다른 친한계 인사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하지는 않다"라며 "이 정도의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수용하지 못하면서, 이렇게 중징계를 해야 되는 건인가? 동의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정함의 측면에서도 이거는 맞지 않은 측면이 있다"라며 "우리 당이 여전히 내부 갈등이 있는 게 사실이다. 심지어 주요 당직에 있으면서도 최고위원인 저를 맹목적으로 비판하고 이런 사람들도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 사람들을 똑같이 그러면 징계하는가? 그렇지 않다"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차라리 징계할 거면 다 징계하든지, 징계 안 할 거면 다 징계 안 하고 차라리 모여서 좀 그만하라고 다독이든지, 그런 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쪽으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라며 "당무감사위원장의 표현도 너무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호선 위원장이 블로그에 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무슨 자기가 굉장히 칼이 있다고,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사람처럼 이렇게 표현하는 게 적절한가?"라며 "지금 우리 모든 250개 당협의 당무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편향된 행동을 보이면 그런 평가 신뢰도에도 사실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라고 우려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는 단순한 징계가 아니다"라며 "당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한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의도로, 표현의 자유를 당의 기준에 맞춰 선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위험한 신호"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16일)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정당이, 정작 자유로운 생각과 의견의 표현을 징계로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 정당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며,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라고 쓴 한동훈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같은 날 공유했다.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나는 '윤어게인' 계몽령 부정선거론 장동혁을 들이받을 것"이라며 "이호선, 어디 돌로 쳐 죽여봐라"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김종혁#당무감사위원회#징계권고#이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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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gorapakr) 내방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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