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원씨가 4일부터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는 '인스타툰'의 일부. ⓒ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전두환 일가에 대한 고발과 자기 삶의 고백을 담은 AI 인스타툰(인스타그램+카툰의 줄임말) 연재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씨가 4일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인스타툰'에는 전씨의 조부모인 전두환씨와 이순자씨, 부친인 전재용씨와 새엄마인 박상아씨를 뿔이 달린 '검은양'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전두환씨와 이순자씨, 전재용씨의 눈알을 빨간색으로 나타내고, 전두환씨의 폭력성을 묘사하기도 했다.
또한 전씨는 인스타툰에서 자신을 기독교에서 희생의 제물인 어린 양 '몽글이'로 그렸다. 인스타툰에서 '몽글이'로 분한 전씨는 할아버지 전두환씨로부터 당한 폭력, 아버지 전재용씨의 중혼, 새엄마 박상아씨의 괴롭힘, 학교 폭력, 유학원의 입시 비리 등 과거 전씨가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폭로한 내용을 담았다.
인스타툰에는 '몽글이'가 주말에 할아버지(전두환) 집에 찾아갔던 일을 담으면서 식사를 하기 싫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전두환씨의 분노를 사서 화장실에 갇힌 일, 장거리 이동 중에 전두환씨에게 폭행 당한 일도 나왔다.
지난 2023년 4월 전씨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할아버지(전두환)가 '어른들 말하는 데 말 잘 들어야지'라며 내 배에 어퍼컷을 날렸다. 그때 숨도 못 쉬고 울면서 차에 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우원씨가 4일부터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는 '인스타툰'의 일부. ⓒ 인스타그램 갈무리
15일 올라온 인스타툰에서는 아빠 전재용씨로 보이는 검은양 캐릭터가 나와 "아빠는 요즘 하나님 믿는다. 예수님이 아빠랑 새엄마 죄를 다 용서해주셨어. 너도 예수님 믿어라"라고 권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전씨는 "제 인생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용서받았다고요? 몽글이는 그때 생각했다. 하나님은 날 버렸다고"라고 적는다.
한편, 친엄마 최정애씨는 인스타툰에서 흰 양으로 그려졌고 엄마를 떠나 아버지 전재용씨에 의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 사정도 등장한다.
그의 인스타툰을 보던 시민들은 전씨를 향해 "저 시절 몽글이 옆에 진짜 어른이 단 한 명만 있었더라면", "누구도 전두환의 후손이란 이유만으로 비난하진 않는다. 중요한 건 조상의 과오를 얼마나 깊게 진심으로 뉘우치는지다"라는 등의 감상을 남겼다.
2년 전에도 인스타그램으로 폭로... "양의 탈 쓴 늑대 사이에서 자라"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가 2023년 3월 3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전재수군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 재수군의 형 전재룡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뒤편 왼쪽). ⓒ 소중한
그는 지난 2023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각종 비리 의혹을 폭로하며, 자신의 할아버지 전두환을 학살자라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같은 해 3월에는 광주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교생 시민군 문재학군의 묘소 앞에 무릎을 꿇고 전두환씨의 만행을 대신 사죄하기도 했다. 전씨는 당시에도 "저는 양의 탈을 쓴 늑대 사이에서 자랐다. 3년 전부터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은 영웅이고 민주주의를 지킨 위대한 시민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광주학살 주범, 사죄드린다" https://omn.kr/23bpg).
한편, 2024년 4월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최근까지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설립한 마약치유운동 사단법인 '은구'의 상근 직원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