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5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들은 민주화 예산을 반드시 복구하고,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은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대표 김묘정 의원)은 15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9일 상임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3·15의거, 김주열열사, 부마항쟁 등 관련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친일 이원수·홍난파 작사작곡의 동요 '고향의봄' 100주년(2026년) 관련 예산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김묘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회견문을 통해 "민주화 사업 예산은 단순한 행사성 예산이 아니다.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 등 창원의 민주화 역사를 기억하고, 이를 시민과 다음 세대에게 교육·계승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적 책무다"라며 "이러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축소하고, 시민의 역사적 기억과 교육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무책임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이원수는 친일 행적이 확인되어 역사적 평가가 이미 내려진 인물이다. 그 작품을 100주년이라는 이름으로 공적 예산을 투입해 기념하는 것은 친일 행위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흐리고, 역사적 책임을 외면하는 행위다. 친일 행적이 확인된 인물을 공적으로 기념하는 사업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가오는 본회의는 상임위와 예결위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절차다. 본회의에서는 삭감된 민주화 사업 예산을 반드시 복구하고, 친일 작가 이원수 100주년 기념사업은 철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이날부터 2026년 예산안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19일 본회의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창원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다가오는 본회의에서 민주화 사업 예산을 즉각 원상 복구하고,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가 이원수의 100주년 기념사업은 철회하라"라며 "다수의 힘으로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본회의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시민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창원시의회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의회로 남을지, 역사적 책임을 외면한 의회로 기록될지는 전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김의곤 "민주주의는 여전히 곳곳에서 위협 받아"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의곤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제대로 만들기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서면)발언을 통해 "12‧3내란 이후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러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위대하고 정의로운 국민들이 힘을 모아 내란의 예봉을 제압했을 뿐, 내란은 지속되고 있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최근 창원시의회를 중심으로 자행되고 있는 예산 폭거는 윤석열의 근거없는 반국가세력 압살 내란과 너무도 닮아 있다"라며 "이미 14년 전에 시민 사회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던 친일 반민족행위자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이번에는 고향의 봄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둔갑시켜 막대한 시민 혈세를 투입하려 하고 있으며, 반면 민주주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화운동 단체의 예산과 각종 민생 예산은 무자비하게 삭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보아도 친일 반민족행위자 기념 예산이 '불요불급'하고 민주주의 정신 계승 사업 예산이 '긴요긴급함'에도 불구하고 '불요불급'이란 딱지를 붙여 예산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힘이 다수를 점한 창원시의회의 이런 예산 폭거가 내란을 적극 옹호하고 동조했던 의원들이 주도하는 또 다른 내란의 연장이라고 단호히 규정한다"라고 밝혔다.
김의곤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와 정신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파괴하려는 창원시의회의 망동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깨어있는 민주시민과 함께 반드시 저지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만이 다시는 흔들 수 없는 민주주의 길이란 사실을 똑똑히 되새기며 더 크고 더 단단하게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5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5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5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5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