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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 뉴스사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우주항공산업, 대기업과 하청업체 임금 격차, 청년 일자리, 자영업 폐업과 경기 침체, 주거비 부담, 공공의료 부족 등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의 현안에 관해 약 2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사천 청년이 묻고, 경수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사천·진주·하동·고성 등 서부경남 지역 청년과 노동계, 소상공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거듭 강조한 건 '5극 3특 메가시티 전략'이었다. 수도권·충청권·호남권·동남권·대구경북권 5개 초광역권과 강원·전북·제주 3개 특별자치도를 축으로 지방을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뒤 대기업들이 5년간 1400조 투자를 발표했다"며 "정부는 이 중 800조를 지방에 투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R&D, 인재 양성, 규제 완화, 국민성장펀드 150조 등 '5종 패키지'로 지원할 테니 지방에 와달라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AI 있어도 혜택 못 누려"... 교육·의료 인프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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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에서는 KAI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가 "KAI라는 대기업이 사천에 있는데 직원들이 진주로 거주지를 옮긴다"고 토로하자, 김 위원장은 "이유는 교육과 병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포항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포항은 100억 원을 투자해 어린이집을 만들었다"며 "서울에 있던 박사 부부가 그 어린이집을 보고 포항행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포항은 포스텍 중심으로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까지 좋은 학교들이 이어져 있다. 대기업 투자 혜택을 지역이 누리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천시가 교육 문제만큼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노동자가 KAI와 협력(하청)업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문제를 제기하자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비싸다. 그런데 평균 이하가 훨씬 많다. 격차가 너무 심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기업 정규직도 어느 정도 고통 분담을 하고, 협력업체 임금도 함께 올려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 없이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답했다.

KAI 민영화 문제를 묻는 질문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방산 분야는 국가 기간산업이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방산이 호황기인데 KAI만 그 혜택을 못 누리고 있다. 현재는 정상화가 우선이고, 민영화는 그 이후에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영업 침체 문제도 주요 의제였다. 한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들 곡소리가 난다. 8시만 되면 모든 가게가 간판 불을 끄고 장사를 못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 지원을 '창업 준비-영업 중-폐업' 3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창업 문턱이 너무 낮다. 어려우면 치킨집 내고 식당 열고, 그러다 폐업하면 기존 가게들도 어려워진다. 제대로 된 컨설팅으로 6개월이든 1년이든 준비시키고, 영업 중에도 홍보나 리뉴얼을 지원하고, 폐업할 때는 신속하게 업종 전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컨설팅을 보면 3류 강사들 데려와서 교육시키는데, 그건 도움이 안 된다"며 "서부경남 권역에 제대로 된 컨설팅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밥값 비싸다"... 유통구조 개선·소득 증대 해법 제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 뉴스사천

'사천 밥값이 너무 비싸다'는 질문도 나왔다. 한 참석자가 "식당에 가면 예전보다 너무 올라 선뜻 가서 사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원자재값, 인건비가 다 올랐다. 전국적으로 외식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밥값이 오르는 데 비해 소득이 따라 올라가지 않는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 소득이 더 느리게 오르니까 똑같이 올라도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해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농산물 유통구조를 바꿔야 한다. 지금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서울로 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권역별 메가시티를 만들면 부울경 안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가 가능해진다"며 "근본적으로는 소득을 늘리는 게 답이다.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청년 주거비 부담 문제도 제기됐다. 한 참석자가 "집값이 오르기 전에 결혼해서 다행인데, 친동생은 집값 때문에 결혼까지 고민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문제를 지금 상태로 두고는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기 어렵다. 주거비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며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언급했다.

그는 "요즘 청년들은 살 만한 임대주택만 있으면 가겠다고 한다. 임대주택에 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집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화하고 문화생활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집값 문제는 지방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 지자체장을 잘 뽑으셔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사천과 진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천과 진주가 수도권에 비하면 없는 살림인데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 형국"이라며 "시군끼리 경쟁하지 말고 생활권 단위로 협력해야 한다. 사천-진주 시내버스 통합만 해도 확 달라진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김 위원장은 "사천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당장 좋아지기는 어렵다. 다만 이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건 맞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시민이 삼박자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부경남 중심 도시로서 사천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지사 출마 위한 행보?

한편 김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11일 논평을 내 "지방선거 6개월을 앞둔 시점에 공적 직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있다"며 "도지사직을 상실한 뒤 사면과 피선거권 회복을 거친 김 위원장의 행보는 정치적 해석을 불러온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번 간담회 주관 단체인 '사천청년연합회'의 실체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행사를 주관한 사천청년연합회 관계자는 "기존 단체에 협조를 구하려 했으나 정치적 문제가 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석자를 모았다. 가칭을 사용한 것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 참석자 대부분이 청년 기업가와 직장인,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활동가 등 모두 지역민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양한 주제의 건의사항 19건이 현장에서 나왔고, 지방시대 위원회에 전달했다. 각 분야별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경수 위원장.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경수 위원장. ⓒ 뉴스사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경남 사천시를 찾아 지역민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오후 사천시 용현면 한 카페에서 열렸다.  ⓒ 뉴스사천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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