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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최근 서울 강남 소재 D초등학교 야구부에 대해 실지조사(현장감사)를 벌였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최근 서울 강남 소재 D초등학교 야구부에 대해 실지조사(현장감사)를 벌였다. ⓒ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오마이뉴스>는 지난 8월 22일과 25일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강남서초교육지원청) 감사팀이 서울 강남 소재 D초등학교를 방문해 이 학교 야구부 감독을 둘러싼 의혹을 실지조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9월 16일). 당시 D초등학교 야구부 K감독은 ▲불공정한 12세 이하(U-12) 국가대표 선발 ▲학부모로부터의 금품 수수 ▲학부모에게 세탁을 맡기는 등의 갑질(지위남용)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요구 등의 의혹들을 받고 있었다.

실지조사를 마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이후 청렴의무와 복무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K감독을 중징계하라고 해당 학교장에게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K감독의 불법 찬조금 조성과 금품수수 의혹은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찬조금 조성 및 금품 수수 여부는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예정"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금품 수수, 갑질 등의 의혹을 받던 서울 강남 소재 D초등학교 야구부 K감독을 중징계하라고 해당 학교장에게 요구했다.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금품 수수, 갑질 등의 의혹을 받던 서울 강남 소재 D초등학교 야구부 K감독을 중징계하라고 해당 학교장에게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이 사건은 서울 D초등학교 야구부 선수의 한 학부모가 지난 6월 23일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과 대한야구소프토볼협회에 각각 감사청구서와 국가대표 선발 이의신청서를 내면서 시작됐다. 여기에는 야구부 K감독과 관련해 ▲불공정한 12세 이하(U-12) 국가대표 선발 ▲학부모로부터의 금품 수수 ▲학부모에게 세탁을 맡기는 등의 갑질(지위남용) ▲학부모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요구 등의 의혹들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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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감사팀은 8월 22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D초등학교를 방문해 실지조사를 벌였다. 실지조사는 서류조사를 끝낸 이후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련자들을 면담하며 조사하는 방법이다. 교육청이 이렇게 '초등학교 야구부'를 이틀 동안이나 실지조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최근 감사청구자인 학부모에게 보낸 민원처리 결과 안내서에서 "감사 결과, 위반으로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규정' 제18조 제1항 및 제4항 제1호, 제4호, 제6호 및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공무직원 취업규칙' 제35조에 따라 소속기관장에게 피신고인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였다"라고 밝혔다.

학부모로부터의 금품 수수, 학부모에게 세탁을 맡기는 등의 갑질(지위남용), 학부모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요구 등의 의혹을 받던 K감독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라고 해당 학교장에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교육공무직원에 대한 징계는 중징계에는 해고와 정직이 있다.

특히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불법찬조금 조성 및 금품수수 여부는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감독은 "불법찬조금 조성 및 금품 수수 " 의혹과 관련해 경찰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D초등학교 야구부 학부모회에서 야구비 회비 외에 별도의 돈(25만 원)을 걷어서 감독 식사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이와 관련해 야구부 6학년 학부모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일부다.
D초등학교 야구부 학부모회에서 야구비 회비 외에 별도의 돈(25만 원)을 걷어서 감독 식사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이와 관련해 야구부 6학년 학부모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일부다. ⓒ 오마이뉴스

D초등학교 야구부는 야구부 회비 외에 별도로 6학년 학부모들에게 25만 원을 걷었고, K감독은 해마다 열리는 안전지원제 때 기부받는 현금을 받고, 선수 학부모에게도 수상 등을 이유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선수 학부모에게 감독실 청소와 감독.코치의 유니폼 세탁 등을 시키고, 스포츠지도자 영상까지 대리수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연수 대리수강 및 사적 지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개인정보 관리 및 품위유지의무 소홀' 사유를 적용하여 소속기관장에게 '경고' 조치 요구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자료 검토와 관계인 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였다"라며 "다만 일부 사안은 객관적 증거 확보의 한계 등으로 위반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마이뉴스>가 D초등학교 야구부의 회계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야구부 학부모회가 1년에 부담하는 비용이 최소 2억 3500여 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구부 코치(감독과 코치)는 기본급과 급식비, 후원회비, 수당, 성과상여금, 퇴직금 등을 받는데, K감독은 지난 2021년 2월 보너스(462만5000원)와 퇴직금(570만4160원)을 지급받아 무려 1466만9160원을, 2023년 2월에는 성과상여금(265만5400원)과 퇴직금(632만2390원), 출장비(26만 원)을 합쳐 1769만7220원을 챙겼다.

[관련기사]
교육지원청, 왜 강남의 초등학교 야구부 감사에 나섰나 https://omn.kr/2f9lw
강남 한 초등학교 야구부 학부모회, 1년에 최소 2억 3천만 원 쓴다 https://omn.kr/2fjhj

#강남초등학교야구부#강남서초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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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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