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구정 만족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 하다"라며 공개적으로 칭찬해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10년 만에 '매우 만족' 응답 다섯 배 상승한 성동구... 여론조사기관도 "매우 드물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92.9%가 '성동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인 응답자의 48.6%가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5년 '행정서비스 만족도'에서 응답자의 8.8%만이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92.9%가 '성동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인 응답자의 48.6%가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5년 '행정서비스 만족도'에서 응답자의 8.8%만이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 성동구청 제공

이 대통령이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성동구 의뢰로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AD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92.9%가 '성동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인 응답자의 48.6%가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5년 '행정서비스 만족도'에서 응답자의 8.8%만이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성동구는 이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도 해당 결과와 관련해 '그동안 수행한 여론조사에서 이처럼 높은 긍정평가가 나온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며 9할이 넘는 구정 만족도를 강조했다.

긍정평가가 84.5%? 마포구의 이상한 구정평가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이러한 성동구의 사례와 타 지자체의 사례를 '기록적인 긍정평가를 얻었다'며 동일선상에 놓기도 했다.

9일 한 언론 기사의 경우 제목에서 '정원오 성동 92.9%, 박강수 마포 84.5%'라고 밝히며 "성동구와 마포구가 기록적인 긍정평가를 얻으며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강수 마포구청장(84.5%) 역시 전년 대비 17.1%p 급등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기록하며 행정 전반에서 뚜렷한 반등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주목한 '2025년 마포구 구정운영 및 정책 여론조사'는 마포구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태길기연이 지난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18세 이상 마포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ARS·문자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5p이며 신뢰수준은 95%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구정 전반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는 '매우 잘함(13.5%)', '대체로 잘함(32.5%)'으로 총 46%였다. 그렇다면 84.5%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바로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인 38.5%를 매우 잘함·대체로 잘함 응답자 비율에 합친 수치다. 다른 언론 보도들을 종합해 살펴보면, 이러한 수치 계산은 마포구 측에서 임의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마포부가 성동구와 같은 '기록적인 긍정평가'라고 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성동구 여론조사는 '보통'이라는 응답을 긍정평가에 포함하지 않았다.

 마포구청(자료사진)
마포구청(자료사진) ⓒ 마포구청

장혜영 정의당 마포구위원장 "조작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수준... 양심 지키자"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의당 마포구 지역위원장인 장혜영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강수 마포구청장님, 구정 만족도 조사가 아무리 자화자찬을 위한 조사라고 해도 이건 좀 너무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동구 기준으로 마포를 평가하면 긍정평가는 46%밖에 되지 않는다"며 "통계 조작이 별건가. 조작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하여간 양심을 지키자"고 힐난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례와 같이 숫자를 이용해 사실이 아닌 연출을 만들려는 시도들이 적잖을 전망이다. 그런 시도들은 정치권과 언론이 시민들의 수준을 무시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 만큼 부디 자중하길 바랄 뿐이다.

#성동구정원오#마포구박강수#구정평가#여론조사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박성우 (ahtclsth) 내방

나름대로 읽고 나름대로 씁니다. 음성노동인권센터에서 일합니다. 후원계좌 : 농협 351-0802-5012-33(음성노동인권센터) 제보 문의는 ahtclsth@naver.com



독자의견3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