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씨에게 디올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김건희씨에게 디올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가 "디올백 사건으로 인해 비상계엄 체포 명단에 올랐었다"면서 "(특검 출범 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축소된 부분들을 오늘 상세히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인 신분의 최 목사는 9일 오전 10시 18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 사무실 2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옆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자리했다.
포토라인에 선 최 목사는 "디올백 사건은 김건희의 부정부패 비리, 윤석열 정권 탄핵의 시발점이자 최초 문제 제기였다"며 "(특검 출범 전)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건희·윤석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던 수사관들 입장도 이해되지만, 긴박한 (수사) 상황 속에 축소됐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이하 수심위)에서 나를 기소하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그런데 어떤 과정에서 그 의견이 무마됐는지 특검 조사에서 파고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올백의 행방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씨에게 디올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최 목사는 "디올백 사건으로 인해 비상계엄 때 '수거자 명단'에 올랐다"면서 "일반 군인들은 알 수 없는 내가 그 명단에 올랐다는 것은 김씨가 내란에 관여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최 목사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10여 명이 모여 그를 응원했다.
'검찰 부실 수사' 주목한 특검팀, '디올백 사건' 진실 밝힐까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씨에게 디올백을 건넸으며, 이 모습을 <서울의소리>를 통해 영상으로 공개했다. 최 목사는 자신이 김씨에게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전담팀까지 꾸려 이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최 목사가 개인적 소통을 넘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청탁하거나 선물을 제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재영 목사가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직전인 지난해 9월 수심위는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 의견을 낸 바 있다(위원 의견 8대7). 지난 2월엔 12.3 내란 사태 당시 체포조를 운영한 혐의를 받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휴대전화 메모에 최 목사가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검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 김건희의 수사 무마 압력은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