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과 대통령 주변이 처해있는 미디어환경이 너무 다르다. 대통령실은 재래식 언론만 상대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함께 다시 쓰다' 토론회에서 최근 불거진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인사 청탁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대통령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재래식 언론은 늘 물어뜯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통화, 모든 메시지가 모두 도청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가 내일 아침 어떤 이유로 만천하에 공개되더라도 법적·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확신 속에서 언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은 허은아 대통령비서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이재명 정부가 망할 일이 없다, 잘될 것 같다"는 내부 분위기를 전한 직후 마이크를 잡고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몹시 위험하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지 말라, 몹시 위험하다"며 "내가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가 내일 아침 어떤 이유 때문에 만천하에 공개된다 하더라도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범위에서 (언행)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점을 공개적으로 경고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함께 다시 쓰다’ 토론회에서 최근 불거진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인사 청탁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대통령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 오마이TV갈무리
유 작가의 발언은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비서관과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인사 청탁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고, 문진석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에 찍히면서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 비서관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리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후 강훈식 비서실장은 7일 김 전 비서관 사의와 관련해 "공직기강실을 통해 저를 포함한 김남국 (전 비서관),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조사와 감찰을 실시했다"며 "김남국 전 비서관이 (문자) 관련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