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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생아 B형 간염 백신 접종 지침을 재검토하라고 보건당국에 지시했다. 이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30여 년간 유지돼 온 '출생 직후 보편 접종' 권고를 폐기하는 안건을 의결한 직후 나온 조치다.

ACIP는 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기존의 '출생 직후, 이어 1~3개월 후, 6~15개월 후 총 3회 접종' 권고 지침을 중단하고, 산모가 B형 간염 바이러스(HBV) 양성인 경우에만 출생 직후 접종을 권고하는 새 지침을 채택했다. 산모가 음성일 경우에는 의료진과 부모가 시기를 논의하도록 했다. 해당 지침은 CDC 국장 대행의 최종 승인 후 확정된다.

의료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의사회(AMA)는 "이번 표결은 입증된 생명 구호 백신에 대한 수십 년간의 공공 신뢰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부모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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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는 "출생 시 접종은 산모로부터의 수직 감염과 출생 초기 감염을 막는 핵심 예방 조치"라며 "이를 약화하면 만성 간질환,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약사협회(APhA)도 "1991년 이후 유지돼 온 중요한 공중보건 조치를 약화시키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백신 권고는 아동과 지역사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다.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신생아 접종을 줄이면 B형 간염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CDC 국장에게 최종 승인 재고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존 백신 정책 전반에 회의적 입장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ACIP 구성도 장관 취임 이후 크게 바뀐 상태다. 이번 결정은 현 행정부 들어 백신 정책에서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B형간염백신#CDC#백신정책#미국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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