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슬로건인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 자료사진. ⓒ 김보성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인 한 사립 유치원의 이사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해당 보좌관은 어쩔 수 없는 겸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4일 교육부 유치원·어린이집 정보공시(유치원 알리미)를 보면, 최근 아동학대 신고로 수사가 진행 중인 부산시 강서구 ㄱ유치원의 대표자명에 전성하 부산시 미래전략보좌관(3급 상당)의 이름이 올라 있다.
최근 경찰은 "수업 도중 교사가 아이를 원통에 넣고 매트로 누르는 등 학대가 있었다"라는 학부모 신고로 ㄱ유치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가 강서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폐쇄회로(CC)TV 분석, 추가 행위 등을 확인 중이다.
문자로 관련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알린 ㄱ유치원은 지난 3일 설명회를 열어 놀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안내했다. 학대 의혹을 부인하자 피해를 주장하는 학부모는 이 또한 2차 가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ㄱ유치원의 이사장이 전 보좌관으로 드러나면서 불똥이 부산시로 번진 상황이다. 강서구의회에선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전 보좌관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정용 구의원 등은 이사장이 유치원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 보좌관은 ㄱ유치원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설립 이사장으로 자리를 내려놓으면 인가가 취소될 수 있어 겸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선 수사를 지켜보자는 태도다. 전 보좌관은 "이에 따라 (이사장으로) 도의적인 책임을 질 수 있겠지만, 성급히 이를 말하는 적절치 않다"라는 취지로 입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