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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김민수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김민수 국민의힘 의원 ⓒ 남소연

12.3 불법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한 장외집회에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계엄에 비판적인 지도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거나 물리적으로 위협하려는 일이 발생한 것을 두고 지도부 내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이 '당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자 김민수 최고위원이 '말도 안 된다'라며 곧장 반발하는 등 설전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강성 지지층 규율 놓고 비공개 회의에서 충돌한 양향자-김민수

 1일 오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역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이 연설하고 있다.
1일 오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역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이 연설하고 있다. ⓒ 권우성

<오마이뉴스>가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양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이 진행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와 관련해 집회 취지와 내용, 결과 등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선 패배 이후 당 차원의 백서 등 이른바 오답 노트가 부재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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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당시 일부 강성 지지자가 지도부를 향해 항의한 일은 지지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 방해였다'며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대전 국민대회 연단에 오른 양 최고위원은 지지자 일부가 '계엄은 정당했다'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어 보이자 "무슨 계엄이 정당했나"라며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었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선 양 최고위원을 향한 '우~'라는 집단 야유와 "내려가!"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심하게는 욕설도 나왔고, 일부는 아예 연단 앞까지 다가와 커다란 태극기를 휘두르려 하거나 커피를 던지기도 했다(관련기사 : 장동혁 "이재명 정권은 헌법 찢은 독재정권, 레드카드 들어야" https://omn.kr/2g7wd).

하지만 김민수 최고위원은 양 최고위원의 의견에 곧장 반발했다. 그는 '지지자 기강을 잡으라는 것인가'라며 '말도 안 된다', '그런 말 이전에 지지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먼저 살피라'라는 취지로 반격했다. 두 최고위원의 발언 도중 장동혁 당 대표나 다른 참석자들은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양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기간에도 대표적인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 인사로 언급되면서 치열한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양 최고위원은 '불법 계엄 옹호 세력과의 절연'을 강조했고, 김 최고위원은 '당내 좌경화 저지'와 '대여 투쟁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양향자#김민수#국민의힘#최고위원회의#장외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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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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