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사회혁신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개최했다. ▲윤종화 대구시민재단 대표이사 ▲최혁진 국회의원 ▲김영배 국회의원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김만이 집단지성 대표 등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공익저널 차종관
저출생·기후위기·AI 전환 등 복합위기 속에서 사회혁신가를 체계적으로 발굴·지원하자는 국회·지자체·시민사회의 공동선언이 나왔다.
재단법인 희망제작소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사회혁신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개최했다. 이번 선언은 ▲사회혁신가 발굴 및 육성 ▲생태계 조성 ▲제도적 지원 등 협력의 틀을 구축하기 위해 국회의원·지자체장·시민사회가 참여한 가운데 마련됐다.
사회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사회혁신가, 소셜디자이너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만들자는 약속"이라고 선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사회혁신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개최했다. ▲윤종화 대구시민재단 대표이사 ▲최혁진 국회의원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김만이 집단지성 대표 ▲김영배 국회의원 등이 발언하는 모습. ⓒ 공익저널 차종관
한국사회혁신가네트워크 소속인 윤종화 대구시민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사회는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 기후위기와 AI 등장에 따른 고용 불안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과제는 행정과 시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생활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정의하고 실험과 실행으로 해법을 만드는 시민, 지역의 변화를 기획·연결하는 청년 사회혁신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언이 사회혁신가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혁진 국회의원은 "AI 등장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문해력 격차, 기술·도구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격차가 경제적 격차, 불평등으로 이어져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외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혁신을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다시 연결해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길'로 규정하며, 사회혁신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사람 냄새 나는 좋은 세상이 되면 기업의 국제 경쟁력도 높아진다"며 "사회혁신가를 응원하는 것은 기업 스스로의 경쟁력을 위한 책임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사회혁신과 사회적경제를 담당해온 행정안전부가 로컬 경제를 총괄하는 부처로 역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차원의 '기재부·고용부·산업부' 역할을 행안부가 맡아 사회혁신가와 손을 잡는 구조를 제안하며 "국회를 혁신하고 정부를 혁신해 여러분을 응원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은 사회혁신 관련 대회·심포지엄·국제회의 등 20년의 활동을 언급하며 "연구원들 모두가 명함에 '소셜디자이너'를 붙이고 자임하며 활동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날 선언에 발맞춰 희망제작소의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순서대로 ▲각 지역 사회혁신 활동가와 소셜디자이너의 시도와 성과를 꼼꼼히 기록·분석해 공유 가능한 경험으로 축적할 것 ▲지역과 중앙, 공공과 민간, 시민과 투자자가 만나는 장을 꾸준히 만들 것 ▲제도와 투자 구조를 바꾸는 '연결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 등이다. 윤 이사장은 "모두 함께 열심히 해서 우리 사회를 정말 혁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만이 집단지성 대표는 "충남 홍성에서 전국 최초 로컬 스타트업 빌리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몇 년 전보다 훨씬 많은 청년들이 로컬로 내려와 지역의 기회와 문제를 가지고 자신의 역량과 결합한 비즈니스와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발 실업, AI 전환으로 글로벌 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희망퇴직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수도권의 고급 인력이 대거 유휴화될 상황에 로컬이 과연 준비돼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사회혁신이라는 주제로 로컬을 다시 바라보면 할 일이 많고, 돈을 벌 거리도 많고, 개선해야 할 것도 많다"며 "국회의원, 시민, 생태계 관계자들에게 로컬에 대한 관심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나토(NATO) 관련 일정에서 헝가리 국회의원과 러시아 문제를 두고 논쟁한 일을 소개하며 "우리가 알던 미국, 중국, '자유와 연대'의 가치가 새롭게 해석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 70여 년 역사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도전을 해야 하는 시대"라며, 특히 "청년 세대가 미래 비전과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를 상상력과 용기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로서 미국, 중국 등과의 대화 경험을 언급하며 "이제는 제대로 된 자기 성찰과 용기, 비전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분들의 도전과 혁신 열정을 응원하고, 국회도 더 많이 대화하고 배우며 함께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사회혁신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개최했다. '2025 사회적가치투자(SIR)대회' 참가자 200여명이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 공익저널 차종관
사회자는 김 의원이 국회 사회혁신연구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오늘 나온 여러 얘기 가운데 법제화에 앞장서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선언은 '2025 사회적가치투자(SIR)대회' 참가자 200여명의 박수와 함께 마무리됐다.
선언에는 국회의원 ▲김영배 ▲민병덕 ▲박정현 ▲복기왕 ▲송재봉 ▲염태영 ▲윤종오 ▲이해식 ▲최혁진 ▲황명선 등이 참여했다. 지자체장 중에서는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김보라 안성시장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최대호 안양시장 ▲함명준 고성군수 등이 참여했다. 시민사회에서는 ▲희망제작소 ▲한국사회혁신가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아래는 공동선언문 전문.
우리 사회는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 기후위기와 AI등장에 따른 고용불안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는 행정과 시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생활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정의하고, 실험과 실행으로 해법을 만드는 시민, 지역의 변화를 기획하고 연결하는 청년 사회혁신가가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는 사회혁신가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장을 함께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 지방정부, 시민사회, 사회혁신가 등 관련 주체가 상호 협력의 틀을 구축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시민·청년 사회혁신가를 찾고 키우겠습니다. 둘째, 사회혁신 활동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산하겠습니다. 셋째, 사회혁신 활동과 성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오늘의 공동선언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가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더 많은 시민과 함께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데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5년 12월 4일 사회혁신가 공동선언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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