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화 충남도의원 ⓒ 이은주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이종화 충남도의원(홍성2·국민의힘)이 지난 4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위협하며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계엄을 선포해 국가 통제권을 장악하려 했다. 그로 인해 국민은 깊은 충격과 불안에 빠졌으며,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그러나 정작 그 사안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민의힘은 1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의 온전한 사과도, 설명도, 성찰도, 책임 있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4년 동안 국민의힘과 그 전신 정당에서 묵묵히, 흔들림 없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치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는 믿음 하나로 버텨왔고, 비판도 감내하며 조직을 지켜왔다"며 "그러나 국가의 뿌리를 뒤흔든 이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조차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더 이상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며, 국민 앞에 어떠한 설명조차 하지 않는 정당과 함께한다면 결국 나 또한 그 침묵의 공범이 되고 만다"며 "24년 동안 지켜온 정치적 신념과 공적 책임을 스스로 훼손할 수 없기에 국민의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제 정당 뒤에 서지 않고, 오직 군민 앞에 서겠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길을 묵묵히,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이 의원의 탈당 배경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홍주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보수텃밭이라 불리우는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정당을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크게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사과했는데 비상계엄은 엄청난 잘못임에도 사과를 안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며 "군수후보 출마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당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께서 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선택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덕명초등학교, 광흥중학교, 홍성고등학교(2년), 중동고등학교, 청운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홍성군의회 제4대, 5대 군의원 ▲충남도의회 제9대 10대 11대 12대 도의원 ▲충남도의회 제11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