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해당 문자에는 문 의원이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제공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인사 청탁성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남국 비서관은 논란이 커지자 4일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문 수석부대표는 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사의 표명 등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 페이스북 글을) 그대로 받아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특정인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김 비서관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뉴스핌>에 포착돼 인사 청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문 수석부대표는 3일 <오마이뉴스>에 "청탁은 아니고 추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다음은 문 수석부대표와 이날 나눈 통화 내용이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 수석 자리, 거취와 관련한 입장은 따로 없나? 사의 표명이랄지?
"(페이스북 글을) 그대로 받아주시면 될 것 같다."
- 김병기 원내대표의 경고 말고 당에서 별다른 조치는 아직 없나?
"다른 얘기가 있는 건 저는 못 들었다. (김 원내대표가) 경고했다."
- 김남국 비서관에게 (특정인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한 이유가 특별히 있나?
"특별히 김남국 비서관이 잘 아는 사람이다."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문 수석부대표의 추천을) 반대할 거라고 한 이유는 뭔가?
"그건 '뇌피셜'(자신의 생각만을 근거로 한 추측)이니까 뭐라고 할 순 없고."
앞서 2일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문 수석부대표는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봐"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김 비서관에게 보냈고,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 "홍성범 본부장님!!"이라고 답했다.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각각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사안의 중대성엔 공감하면서도 뾰족한 공개 대응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문 수석부대표와 관련해 취해진 조치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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