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충남 보령시민들이 장동혁 의원 보령지역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보령시민들이 "내란을 정당화 하는 것", "개탄스럽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비판에 나섰다.
12.3내란 사태가 발생한지 1년이 흐른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지역구 주민인 충남 보령시민들은 3일 보령시에 위치한 장동혁 국회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반성없는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이들은 현수막을 통해 '12.3내란 1년, 반성 없는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공교롭게도 장동혁 대표는 시민들의 기자회견 직전인 이날 오전 9시 쯤 페이스북에 "12.3비상계엄으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계엄에 이은 탄핵은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게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라고 썼다.
▲김영석 보령시국회의 상임대표
이재환
소식이 전해지자, 보령 시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김영석 보령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장동혁의 주장은 내란을 정당화하고 지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제 장동혁의 퇴진이 보령시민의 과제가 됐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그 추운 12.3 내란의 밤을 이겨냈다. 국민들의 투쟁으로 내란을 막을 수 있었다. 많은 내란 종사자들이 구속되지 않고 있다. 내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장동혁이 사퇴하고 국민의힘이 해체되어야 내란이 종식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문석주 전 보령시의원도 "장동혁이 오늘 아침 비상계엄이 의회 탓이라고 주장한 글을 봤다. 안타깝고 부끄럽다.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자들이 1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을 탓하는 것 자체도 잘못된 것이다. 장동혁은 지금 극우로 달려가고 있다. 보령시민의 한 사람으로 개탄 스럽다"라고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시민도 "자랑스럽고 위대한 국민이 내란을 막았다. 내란세력들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정 파괴였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난 40년간 쌓아온 원칙을 짓밟는 내란이며 중대 범죄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기도 한 장동혁 대표는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했던 휴대폰(번호)를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번호는 현재 통화가 되지 않고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온다.
관련해 장동혁 의원의 보령 지역 사무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전화번호를 없앤 이유는 잘 모른다. 나도 메신저로 소통 중이다"라며 "(장 의원은) 서울 일정과 지역 일정을 탄력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령 시민들이 3일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장동혁 국회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