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과 함께 지켜낸 민주주의를 되새기며 내란 청산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 유성호
3일 새벽 법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당시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4년 12월 3일이 윤석열의 비상 계엄 내란 쿠데타라면 2025년 12월 3일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이 의회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장 대표의 망언을 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위헌정당 해산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한다"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어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3대 특검이 손대지 못한 것을 다 모아서 2차 종합 특검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끝나지 않은 내란과의 전쟁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대표 뒤로는 '12·3 내란저지 1년,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라는 커다란 현수막과 함께 목도리와 귀마개, 장갑 등을 낀 의원 40여 명, 당직자 60여 명 등이 함께 서 있었다. 피켓을 들고 선 이들은, 영하의 날씨에 코와 귀가 빨개진 채로 발언을 들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지도부 발언에 앞서 지난 1년을 회고하는 짧은 영상을 시청했는데, 영상 중 헌법재판소의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부분이 나올 때 몇 명 의원들은 피켓을 흔들며 함께 "파면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계엄 막으러 왔던 국민도 폭거 동조 세력이냐"
▲정청래 "계엄 막으러 왔던 국민도 폭거 동조 세력이냐”
유성호
최고위에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도 터져나왔다. 장 대표가 이날 12·3 비상계엄 선포 1년 메시지로 '계엄은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정 대표는 이날 "망언"이라며 "그럼 비상계엄을 막으러 국회에 달려왔던 국민도 의회폭거에 동조한 세력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니까) 아직도 내란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이 '내란 옹호 정당'이라 규정하는 것"이라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께서 준엄한 심판을 내리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헌재가 명백하게 위헌이라 선언한 계엄을 이렇게 정당화한다면, 국힘은 스스로 위헌정당 그 자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언주 최고위원)", "장 대표가 망언을 했는데, 이건 (완전히) 내란 정당 아니냐. (정당) 해산해야 한다(황명선 최고위원)"이라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은 사법개혁 등 끝나지 않은 '내란 종식'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 대표는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이란 두 깃발을 들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앞장 서겠다"라며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도 않는다. 국민이 지킨 헌법수호 민주주의 위해 민주당은 끝까지 내란청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 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3일 저녁 열리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불법 계엄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이관훈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과 함께 지켜낸 민주주의를 되새기며 내란 청산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