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7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12.3 내란 저지 1년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한 심판을 강조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우리 사회를 큰 충격과 분노에 빠트렸던 내란 세력의 반성·사죄가 아직도 없다. 한시도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혐오와 증오, 적대와 분열을 부추기는 극단의 정치가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하는 이유"라며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탄핵 광장, 헌법재판소 파면, 조기 대선을 거치며 새 정부 출범 등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은 민주 공화국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계엄내란 사태 1주년, 다시 한번 민주주의 소중함을 되새긴다"라며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군사독재 시절에나 볼법한 불법 비상계엄이 다시 등장한 12월 3일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시련을 이겨내며 더욱 성숙해진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 1년 전 그날의 교훈을 잊지 말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민주주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특별성명을 통해 "21세기 들어서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지만, 비무장 국민의 손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그 쿠데타를 막아낸 것 역시 세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내란 저지의 주역인 국민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말처럼 남은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친위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은 그 시작"이라며 "사적 야욕을 위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심지어 전쟁까지 획책한 그 무도함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 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 누구도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