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해당 문자에는 문 의원이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제공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국회 본회의 도중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특정 인사를 추천하는 문자를 보낸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사람의 메시지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등장한다. 문 수석부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청탁은 아니고 추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수석부대표가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과 인사 청탁 관련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은 지난 2일 밤 <뉴스핌>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문 수석부대표는 김 비서관과의 대화창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입력했다.
"남국아 우리 중대(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 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봐."
문 수석부대표는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봐"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김 비서관에게 보냈고,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 "홍성범 본부장님!!"이라고 답했다.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각각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수석부대표는 김 비서관의 답변에 "맞아 잘 살펴줘^^"라고 보냈다.
문 수석부대표는 중앙대 동문인 홍씨를 해당 협회 회장 자리에 추천하기 위해 김 비서관에게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관도 중앙대 출신으로 문 수석부대표와 선후배 사이다.
야당 "인사농단, 특검 사안" "김현지 실세설"... 즉각 공세
야당은 곧장 비판에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농단 실체가 드러났다"라며 "권력형 비리이자 명백한 특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서관의 답변과 관련해선 "김현지 실세설이 입증됐다. 김현지 실장이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자리까지 주물럭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음침한 '밀실 인사거래'가 내년도 나라 살림인 예산안과 법안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 와중에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국회 예산안 처리하는 와중에 인사 청탁이라니요. 현지 누나는 누굽니까"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보도 속 대화에 대한 문 수석부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메시지로 여러 차례 연락을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에 "청탁은 아니고 추천한 것"이라며 "나중에 전화드리겠다"라고 회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문 수석부대표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김남국 비서관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