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작구 문창중학교 인근에서 가을 낙엽 대청소에 참여하고 있는 신대방2동 레디액션 팀 ⓒ 박정길
"레디 액션"
겨울 날씨가 본격적으로 찾아온 2일 오후, 동작구 신대방2동에서 활동하는 주민 자원봉사단이 가을 낙엽을 청소하며 "레디 액션"이라고 외치고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레디 액션"의 의미를 묻자, 신대방2동 이미경 동장은 이렇게 답했다.
"그동안 동네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봉사 활동을 이어오던 주민들을 동작구가 각 동별로 '레디 액션'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었습니다. 신대방2동에는 현재 81개 팀이 등록돼 있으며, 활동 형태도 다양합니다. 이 연합팀을 통칭해 레디액션 팀이라고 부릅니다."
레디액션 팀은 큰 행사가 있을 때 함께 모여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폭설이 내리면 각자 맡은 구역에서 제설 활동을 하고, 비가 올 때는 배수로나 막힌 곳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수행한다. 레디액션 팀의 활동은 특정 행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김장 행사에서는 팀원들이 직접 참여했고, 보라매 축제에서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이런 형태의 팀을 운영하는 곳은 동작구가 유일하며, 지역 내에서 매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대방2동 내 일부 활동 팀은 다음과 같다.
어르신 대상 교육·복지 프로그램 참여팀
삼계탕 대접 등 복지 행사 지원팀
제설·우수관 준설 등 긴급 대응팀
지역 축제 홍보팀
청소 및 환경정비팀
이미경 동장은 덧붙였다.
"주민 한 명이 친구 몇 명과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팀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합니다. 혼자 나서긴 낯설어도, 아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참여가 훨씬 쉬워집니다.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팀이 꾸준히 생기고 있습니다."

▲동작구 문창중학교 인근에서 가을 낙엽 대청소에 참여하고 있는 박일하 동작구청장 ⓒ 박정길
이날 레디액션 팀은 문창중학교 인근에서 가을 낙엽 대청소에 나섰다. 평소 동네 곳곳에 흩어져 있던 팀원들은 "시간이 되면 함께 도와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한자리에 모였다.
이미경 동장은 "신대방2동은 아파트가 많지 않아, 나무가 많은 문창중학교 인근과 보라매공원 인근에서 낙엽 청소를 진행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일하 동작구청장도 방문해 시작부터 봉사에 동참했다.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낙엽을 함께 쓸던 박 구청장은 봉사 종료 후 "여러분 덕분에 금방 끝났습니다. 혼자 했으면 한참 걸렸을 텐데, 덕분에 순식간에 마무리했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일과 모레 눈이나 비 예보가 있으니 건강 잘 챙기시고, 신대방2동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안혜화 씨는 "오늘 낙엽을 함께 쓸어보니 동네도 마음도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청소한 길을 다시 걸어오는데 함께 참여한 분도 '정말 좋다'고 하더군요. 동네가 이렇게 깨끗해지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최미자 씨는 "오늘이 첫 참여였는데, 동장님과 주민분들이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계셨고, 다들 지역을 위해 힘을 보태려는 분위기였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정인숙 씨는 "추운 날씨에도 참여한 만큼 더 보람을 느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미경 동장은 "주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서 동의 여러 일이 훨씬 수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일을 함께하는 생활 속 시민 네트워크로서 레디액션 팀이 꾸준히 활동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dongbangilbo.co.kr,snakorea.com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