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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2040년까지 인구 152만 명 규모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환경 전반에서 위험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징후는 '2040 용인시 환경계획안' 공청회에서 공개된 11개 환경 분야에 대한 진단에서 확인됐다. 1편에 이어 6개 분야의 현황과 실태를 확인했다.

 2017~2023 용인시 전력 소비량 증가 추이
2017~2023 용인시 전력 소비량 증가 추이 ⓒ 용인시민신문

폐기물 늘지만 처리시설 5곳뿐

용인시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은 2023년 기준으로 전체의 41.8%로 가장 많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89.5%로 나타났는데, 건설폐기물 재활용이 46.3%로 가장 높고, 이어 사업장배출시설폐기물 42.1%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물류 폐기물은 연간 1만 톤에 달하며, 2023년 1인당 배출량(27.2g/일)은 전년보다 늘었다. 문제는 도시 전체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폐기물 공공처리시설은 소각 2곳, 매립시설 1곳, 재활용시설 2곳 등 5곳이 전부다. 음식폐기물 다량 배출업체는 수지구 동천동(59곳)이 가장 많았고, 월 배출량은 백암면이 4590톤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월 배출량(1만2천톤)의 40%가 넘는 양이다. 2026년 시행되는 '폐기물 직매립 금지'(쓰레기를 그대로 묻는 방식 금지)는 용인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처리시설 확충이 불가피한 이유다.

악취·빛공해 등 생활환경 불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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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악취 민원은 261건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401건과 비교하면 거의 5분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악취관리지역 내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축사는 8회, 하수처리장(레스피아)은 2회(기준치보다 942배 초과), 레미콘 사업장은 1회(기준치보다 654배 초과) 악취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공공하수처리장은 기준치보다 942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

2024년 빛공해 민원은 161건으로 2022년 이후 증가 추세다. 빛공해는 간판과 조명 밝기·위치 등이 주요 원인을 꼽힌다. 실내공기질과 관련, 라돈은 2018년 평균 156Bq/m³(Bq는 방사능량 단위, 숫자가 낮을수록 좋음)였지만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라돈측정기 대여 이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천식·알레르기 등 환경성질환 중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1위로, 장기적 환경요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용인 온실가스 배출 도내 4위

용인시 에너지·전력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용도별로 보면 산업용이 가장 많고, 서비스업, 가정용 순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파주시(1027만 톤)에 이어 4위(960만 톤), 건물부문 배출량은 도내 1위다. 건물부문이 1위라는 것은 주거·상업용 건물 난방·냉방·전력 소비 비중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도내 24위, 전력소비 대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3위로 하위권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627곳에 이르며, 처인구 백암면이 127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동읍 81곳, 원삼면·모현읍 각각 77곳으로 나타났다. 2040년 평균기온 전망치는 13.8℃로 현재보다 1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시설과 고밀도 주거시설이 밀집한 수지구 죽전1·2동과 풍덕천1동은 평균을 웃도는 섭씨 14.5로 예측됐다. 강수량은 1297mm로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40년 폭염일수와 호우일수는 증가하고, 한파일수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즉 폭염·호우·강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 도시 열섬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의미다.

 용인시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용인시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 용인시민신문

반복되는 경안천 침수

최근 10년간 산불은 154건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은 남사읍이 가장 넓었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183곳(지정 면적 35만㎡)으로 산림 비율이 높은 처인구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했다. 폭우 취약지역은 풍덕천·동천동, 폭설 취약지는 고기동·고매동·영덕동, 강풍 취약지는 이동읍·영덕동이었다.

홍수 피해는 경안천 청미천 등 주요 수계가 있는 처인구에서 자주 발생했다. 반면 대규모 저수지가 있는 오산천과 진위천은 홍수 피해에서 상대적으로 위험 수준이 낮았다. 100년 빈도 홍수 예측 결과 수지구는 수지구청역~죽전역 성복천 주변, 기흥구는 신갈저수지·구성역, 처인구는 모현·남사·백암·원삼 등이 침수 가능 지역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3년간 경안천 일대 침수가 반복됐다.

취약계층 오염원과 겹치는 구조

14세 이하 인구는 풍덕천2동·상현1동·동백동 등에 집중되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풍덕천1동·상현동·구성동에 특히 많다. 문제는 이들 환경 취약계층 이용시설 주변에 대기·수질 오염배출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환경시설 접근성은 수지·기흥이 높고 처인구는 매우 낮아 '환경 인프라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권 간 환경복지 불균형이 심하다는 뜻이다.

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 광역교통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이어지며 도시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각 분야별 지표는 환경이 도시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용인시가 2040 환경계획 수립 이후 사업 추진과 지표 달성이 중요한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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