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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공언했던 '예술단 통합을 통한 도비 전환' 계획이 결국 1년 뒤인 2027년으로 사실상 연기됐다. 당초 2026년 완전 도립 전환을 약속했던 5개 공립 예술단 모두가 내년(2026년)에도 현행처럼 시·군과의 예산 분담 구조를 유지하게 되면서, 충남도의 '약속 불이행'에 대한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개 예술단 통합, 2027년으로 '일괄 지연'

충남도는 지난 2024년 11월 께 공립 예술단 운영의 효율성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당진시충남합창단 ▲천안국악관현악단 ▲공주교향악단 ▲공주연정국악단 ▲부여국악단 등 총 5개 예술단을 내년부터 '충남도립예술단'으로 통합하고 운영비를 전액 도비로 전환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었다. 충남도는 해당 시·군의 재정 부담을 덜고 단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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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충남도가 최근 시·군에 통보한 내년도 예산 편성 내역을 보면 5개 예술단 모두에 대해 기존대로 시·군 부담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일례로 당진시충남합창단의 내년 본예산(총 31억 5700여만 원)을 보면, 도비가 18억 900여만 원, 시비가 12억 6000여만 원이 편성됐다. 당진시충남합창단을 포함한 5개 예술단이 소재한 해당 시·군들은 내년 운영 예산(약 190억 원) 중 60억여 원의 재정적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당초 내년부터 도내 5개 예술단을 도립예술단으로 통합할 예정이었으나, 예술단원들과의 임금, 근무 체계 등에 대한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아 통합 시기를 내후년(2027년)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남도가 적극적인 통합 노력을 게을리하여 통합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예술단의 노조 관계자는 "충남도로부터 지난 8월경 갑자기 기존과는 다른 노동 조건에 대한 제안이 왔다"라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도가 핵심 쟁점에 대한 협의를 너무 늦게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1년 더' 시.군비 부담에 "약속 지킬 의지 있었나"

충남의 한 시청 관계자도 "올 상반기 중 충남도 담당자와 해당 시·군 관계자가 몇 차례 만나 도립 전환에 대한 회의를 했다"라면서도, "그러다 올해 7월께 도립으로 전환 시기를 순연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상연 당진시의원은 "내년부터 도립 전환을 하려면 미리부터 적극적인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핵심이 되는 예술단원들과의 협의를 올 8월에서야 진행한 것은 올해 내 통합을 하려는 의지가 아예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가 5개 시·군을 상대로 한 '약속 파기'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노조와 적극 협의를 벌이고 합의안을 토대로 조례와 규칙을 제정해 2027년 도립으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충남도립예술단#예술단통합#합창단#관현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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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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