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불법계엄 1년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경남대행진. ⓒ 경남대행진 조직위
12.3 불법계엄 1년을 맞아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서 '내란청산'을 외친다.
2024년 12월 3일 이후 거리·광장에서 '윤석열 탄핵·파면'을 외쳤던 시민들이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국민의힘 규탄'과 '내란범 단죄'를 내걸고 대행진을 벌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남진보연합 등 시민사회와 일부 정당으로 구성된 '12.3 불법계엄 1년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경남대행진 조직위원회'는 "내란 1년 다시 경남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다. 끝나지 않은 내란을 종식시키고 내란에 대한 반성이 없는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과 내란범들을 단죄해야 할 재판부가 오히려 내란범들을 옹호하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한 시민들이 다시 광장으로 모인다"라고 2일 밝혔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경남대행진은 3일 오후와 저녁에 경남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경남에서 내란청산에 나섰던 모든 세력과 시민이 함께하는 대회", "내란세력 완전청산과 사회대개혁 요구 표출의 자리"로 대행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창원 상남분수광장, 진주시청 앞, 양산 이마트 후문 앞, 거제 고현 어울림광장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시민대회가 열리고, 산청 원지 신안면사무소 앞에서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산청촛불행동'이 벌어진다. 사천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집회에 이어 갖가지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한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거제운동본부는 "거제시민대회는 '잊지 말자 불법계엄, 내란세력 청산하자'라는 기조로, 곧 다가올 윤석열의 구속기간 만료에도 불구하고, 느림보 재판으로 윤석열의 석방을 방조하고 있는 사법부를 규탄하고, 윤석열의 내란을 옹호하고 극우 선동을 일삼았던 내란정당 국민의힘의 해체를 촉구하며, 민주주의 실현,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거제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국가폭력의 12.3을 다시는 허용하지 않을 것"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일 "내란을 끝내고, 민중의 새 역사, 빛의 혁명을 완성하자. 국가폭력의 12.3을 다시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12.3 내란사태에 대해, 이들은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파괴와 폭력의 날을 맞았다. 민주주의 위에 총칼을 들이대고, 국회를 유린하며, 헌정을 파괴한 윤석열 정권의 12.3 내란은 대한민국 시민 모두에게 깊고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라며 "국가의 최후 보루여야 할 권력이, 스스로 쿠데타 세력이 되어 민중 위에 군림하려 했던 그날의 야만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헌장파괴의 흑역사로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빛의 혁명'을 거론한 이들은 "어둠이 가장 짙을 때, 가장 밝은 빛이 나온다 했다. 민중은 공포를 딛고 일어섰고, 노동자들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광장을 지켜냈다. 그 헌신과 용기가 결국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구속에 이르게 만든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라며 "민중이 침묵할 때 독재는 자란다. 그러나 민중이 일어서면 독재는 무너진다. 그리하여 우리는, 민주주의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민중의 헌신으로 지켜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12.3 1년에 대해, 이들은 "계엄 1년을 맞아 우리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한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계엄과 내란을 지휘한 자들 모두가 아직 책임을 진 것도 아니며, 내란세력의 뿌리 역시 완전히 뽑히지 않았다"라며 "국민의힘을 비롯해 여전히 내란을 동조·옹호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사법부와 행정 전반에 남아 있는 기득권 잔재들은 여전히 민주주의를 잠식하고 있다. 내란의 진실이 모두 밝혀지지 않는 한 민주주의는 안전하지 않으며, 내란세력이 끝까지 처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새롭게 태어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빛의 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으나, 그 길 역시 순탄치 않다. 20년 만에 노동자들이 피로 쟁취한 노조법 2·3조 개정조차 노동부의 시행령 꼼수로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의 원청교섭권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노동자가 아닌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시대착오적 반개혁 행태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선언한다"라고 한 이들은 "길을 여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은 내란세력의 완전한 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해 언제나처럼 역사의 문을 열어젖힐 것이다"라며 "12.3의 국가폭력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며, 완성되지 못한 빛의 혁명을 향해 끝까지 걸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 "오직 '내란청산'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무너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완전히 회복하는 길, 오직'내란청산'뿐이다. '내란청산'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이들은 "우리는 '계엄 이후 123일간 천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한다. 이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민주 역량을 보여준 사례이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법 절차와 정치적 논쟁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원적인 힘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문제는 내란의 주범들과 그에 동조했던 국민의힘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진심 어린 반성은커녕, 오히려 '민주당의 입법 독주' 탓을 하며 내란의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리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 다시는 이 땅에 반민주적 폭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수호에 앞장 설 것이다"라며 "민주주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투쟁하고 지켜내야 하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는 '12.3 내란'과 같은 반헌법적 사태를 심판하고, 진정한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이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국민적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경남도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