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지난 2023년 8월 창원지법 마산지원에서 열린 모욕 혐의 공판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해 '경제공동체' 등이라 표현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가 삭제했던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비례)에 대해, 창원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출석정지 7일'과 '공개사과'를 권고했다.
창원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는 1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임기 2년의 윤리심사자문위는 민간 전문가 7인으로, 2024년 12월에 구성되어 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10월 2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김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 18명이 같은 달 15일 김 의원에 대해 '창원시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해 품위 손상을 했다며 징계를 요구했던 것이다.
김미나 의원은 지난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두고 "아무래도 경제공동체 같죠?", "자식을 나눈 사이가 아니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문제 삼아 징계 요구했다.
창원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의회운영위원회가 겸하고 있으며 정당 분포를 보면 국민의힘 5명과 더불어민주당 3명이다.
윤리특위가 윤리심사자문위의 권고에 대해 심의해 본회의로 넘기면 창원시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김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김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11월 2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정례회 회기 중이고, 마지막날 본회의를 열 예정이다. 또 의회는 오는 10일과 11일에 시정질문을 위한 본회의를 열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김 의원의 징계 안건을 다루려면 먼저 윤리특위를 열어야 하는데, 창원시의회 의회운영위는 오는 5일과 17일 회의를 열기로 되어 있다.
창원시의회 의회운영위 소속 한 의원은 "오늘 열린 윤리자문위 회의에서 김미나 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7일과 공개사과라는 징계를 권고하는 결정이 났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김 의원이 징계 안건을 다룰 윤리특위와 본회의가 언제 열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12월 안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미나 의원은 2022년 10.29 이태원참사 유족 관련한 글로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았던 적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한 글과 관련해 김미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상남도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경남행동은 지난 10월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막말망언'이라며 김미나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 "국힘, '막말' 김미나를 또 공천할 겁니까"
한편 김미나 의원이 이태원참사 유족 관련 글을 보도했던 언론사 기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고, 언론사와 기자에게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경남울산기자협회는 1일 "국민의힘은 '막말' 김미나를 또 공천할 겁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창원시의원이란 과분한 직책을 맡고 있는 김미나씨는 말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은 물론,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난도질했다. 국민적 공분을 샀고, 창원시민들의 수치로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심사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일 것이다. 김미나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과 성토가 자신의 잘못과 자질 부족 때문이 아니라, 언론의 잘못된 기사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고 싶은 것 아닌가? 터무니없는 변명의 근거를 만들기 위해 소송을 한 것이라고 우리는 강하게 추측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대해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막말' 김미나씨를 창원시의원 후보로, 아니면 경남도의원 후보로 공천할 것인가? 만약에 '당 충성도'가 높다는 이유로 공천한다면, 국민의힘은 거대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는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은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김미나씨와 같이 사람의 마음을 죽이는 행위를 정치라고 착각하는 부류를 공천한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국민의힘에 기대를 걸 수 있을까?"라며 "게다가 윤석열의 계엄에 대한 반성없이 정당화만 시도한다면,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집단으로 매도당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이해득실에 눈이 멀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미래가 없는 집단으로 몰락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미나 당신은 자격도, 자질도 없다. 창원시의원 직에서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김미나씨를 공천 부적격자로 지정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