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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 유성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안타깝게도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며 "계엄 1년을 맞이해 윤석열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에 장 대표는 "고민해보겠다"라는 말로 답변을 갈음했다.

장 대표는 "(두 정당의) 역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함께 이재명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어떤 면에서 국민을 외면하는지 목소리를 내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내란 세력, 극우 세력과의 관계에 있어선 일체의 타협이 없어야 한다"며 "그걸 전제로 조국혁신당은 야당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두 사람은 대장동 토론회를 두고는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정해 토론회에서 보자"고 했다.

12.3 앞두고 '작심 비판' 조국... "고민해보겠다"는 장동혁

조국 "윤석열과 절연해야" 장동혁 "이재명 정부 잘못에 함께 목소리 내달라" 유성호

조 대표는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당 대표실을 찾아 장 대표를 예방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5분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조 대표를 기다리는 동안은 두 손을 모은 채 서서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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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시각이 되자 조 대표도 조국혁신당 소속 이해민 사무총장, 박병언 대변인과 함께 나타났다. 두 사람은 미소를 짓고 악수를 했다. 조 대표는 장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했고, 장 대표는 "예"라고 답했다. 곧바로 이어진 사진 촬영에서 장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장 대표는 "우선 대표로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 큰 책임을 맡으신 만큼 조국혁신당을 잘 이끌어가 주시길 바란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어느 정당이든 최우선적 임무는 민생"이라며 "우리가 때론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순 있겠지만 민생을 우선시하는 일, 국민의 삶을 살피는 일에는 힘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소를 지은 채 그의 말을 경청한 조 대표는 "장 대표님 반갑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의힘 당 대표실 방문은 처음이다"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과거 한국의 보수정당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북방외교, 건강보험·국민연금 도입, 토지공개념 실현 등이 그랬다"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곧이어 준비해 온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조 대표는 "외람되지만 몇 마디 올리겠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 중진과 지도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비호자, 황교안과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태극기부대의 대변자인 양 비친다. 국익을 생각하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한 걸로 보인다"며 "오죽하면 보수언론조차 '이래선 안 된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하셨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감사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신지 의문이 든다. 마치 당시 판단을 후회하시는 듯 느껴진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곧 응원봉 혁명 1주년이다. 계엄 1년을 맞이해 윤석열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 부정 선거론자, 사이비종교 결탁 세력, 극우 파쇼 세력과 절연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장 대표는 굳은 얼굴로 조 대표의 발언을 메모하며 들었다. 이어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라는 말로 답변을 갈음했다.

"우린 야당, 정부 잘못 말하자" 장동혁 제안에 조국 "내란엔 타협 없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장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야당이란 위치에 있어선 그 역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개혁이나 여러 문제 민생 문제에 대해 (두 정당이) 힘을 모아갈 지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국민을 외면하는지에 대해 국민의힘과 함께 목소리 내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장 대표의 제안에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내란 세력, 극우세력과의 관계에 있어선 일체의 타협이 없어야 한다"며 "그걸 전제로 조국혁신당은 야당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앞서 조 대표가 장 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토론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토론회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크다"라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줬으면 한다.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해서 토론회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하겠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토론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미 저희 실무자가 여러 번 접촉한 걸로 알고 있지만 (논의가 더디다). 빨리 장소와 시간을 확정하자"라고 말했다.

상견례 직후 취재진과 만난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토론 주제는 협의가 됐나'라는 질문에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등의 이야기를 하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검찰 개혁이나 사법 개혁을 다루고 싶지 않다면 그 부분은 가볍게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는 현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무적으로 가장 크게 걸리는 것은 조국혁신당이 '빨리 진행하자'라고 요청하는데도 국민의힘이 (회신을)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이후로 토론회를 미루려는 게 아닌지 우려한다"라며 "그 이후엔 토론회의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 유성호



#장동혁#조국#대장동#토론회#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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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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