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장실질심사 받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이정민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그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송호종·이관형씨를 위증 및 위증 방조 혐의로 27일 기소했다.
<오마이뉴스>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의 위증 혐의 일부 기소·일부 불기소(혐의없음) ▲송씨의 위증 혐의 기소 ▲이씨의 위증 방조 혐의 일부 기소·일부 불기소(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또 다른 단톡방 멤버인 최택용씨에 대해서는 불기소(혐의없음)했다. 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고발에 따른 결정이다.
임성근, "비밀번호 기억 못한다" → "기적적으로 비밀번호 확인했다"
위 자료에 따르면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달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는 있으나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을 위증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달 20일 입장문을 통해 "기적적으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확인했다"라며 특검에 제출한 것을 두고도 위증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구속을 면하기 위해 구속영장 청구(지난달 21일) 직전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갑자기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간 수사 과정에서 고의로 비밀번호를 감췄다는 것이다.
또한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같은 날 국회에서 구명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도 위증으로 파악했다. 이는 특검팀이 배우 박성웅씨로부터 '2022년 서울 강남에서 임 전 사단장, 이 전 대표와 함께 식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국회에서 '2023년 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만난 적 없다'고 증언했던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 송호종씨의 휴대폰에서 두 사람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 추미애 의원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정치권에 제보한 전직 해병 이관형씨가 8월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한샘빌딩에 위치한 순직해병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8.21 ⓒ 연합뉴스
이밖에 특검은 '멋진해병' 단톡방 멤버 송호종씨가 지난해 10월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3년 연말 임 전 사단장과 만난 적이 없다'라는 취지로 답한 것 또한 위증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송씨로부터 압수한 휴대폰에서 2023년 12월 23일경 송씨와 임 전 사단장이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다 법사위는 송씨가 해당 국정감사에서 '삼부체크의 삼부는 골프 3부', '이 전 대표가 VIP·김건희·윤석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라는 취지로 답한 대목도 위증으로 고발했다. 더해 이관형씨에 대해서는 "이씨가 송씨에게 '진실이 뭐든 간에 골프 3부 라운딩으로 가면 된다'라고 말하며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 구명로비 등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하도록 교사했다"라면서 위증 교사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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