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17일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넘어진 발판장 시설물에 부딪혀 사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 등이 현장 조사를 나왔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상남도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창원고용노동지청이 27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월 17일 오전 10시 50분경 한화오션에서 시스템 비계 조립 및 설치 작업 중 구조물이 넘어져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창원고용노동지청과 함께 오늘 한화오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한화오션에서 2024년 폭발, 익사, 폭염 그리고 추락 중대재해 발생, 2025년 추락과 끼임 중대재해 발생 후 첫 압수수색이다"라며 "지난 10월 17일 중대재해 발생 40일 만에 이루어진 압수수색이다. 대기업에서 40일의 시간은 법률전문가를 동원하여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해 놓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압수수색 시점이 중요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화오션은 중대재해 외에도 일상적으로 재해가 발생한다. 한화오션에서는 2024년 총 2499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2025년 9월 기준 총 1654건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한화오션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사실상 무너져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재해가 발생하는 만큼 한화오션 지회의 작업중지 횟수도 증가했다. 2023년 147건 작업중지, 2024년 244건 작업중지, 2025년 213건(10월 28일기준) 작업중지를 하였다. 회사가 위험을 개선하지 않으니 노조가 나서서 위험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대해, 이들은 "한화오션의 반복적인 중대재해가 원청의 하청 업체에 대한 위험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것인 만큼 이번 압수수색 후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경영책임자 소환 등을 통해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한화오션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이 정상화되어 한화오션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고용노동부 조사와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