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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영국 시민단체인 Remembering Sewol Disaster UK(이하 세월호영국)가 지난 15일 토요일 '기억과 정의(Remembrance and Justice)'를 핵심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세월호영국은 참사 직후 결성된 풀뿌리단체로, 영국 현지에서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 규명 및 안전 사회 건설 운동을 지지하는 활동을 지속해 온 단체이다. 이번 행사는 2025년 4.16연대 지역활성화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됐으며, 영국의 주요 대형 참사 캠페인과의 연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스터
포스터 ⓒ 세월호영국

세미나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 운동을 1989년 힐스버러 참사와 2017년 그렌펠 타워 화재 유가족 및 생존자들의 정의 실현 캠페인과 연결하여 진행됐다. 이는 참사를 겪은 시민들이 정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겪는 공통의 경험과 과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세 참사의 교훈: 부패와 싸우는 풀뿌리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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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한 세 명의 핵심 연사가 참여해 깊은 통찰과 가슴 아픈 증언을 나눴다.

힐스버러 참사 생존자이며 집단 트라우마 센터 (Centre for Collective Trauma) 소장이자 세월호영국의 오랜 친구인 앤 아이어 박사의 '기억과 정의'를 이루기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세션의 문을 열었다.

고 임경빈 학생의 어머니인 전인숙 님은 참사 발생 후 11년 이상 이어져 온 진실 규명 캠페인의 경험을 진정성 있게 증언했다. 특히 참사의 진실과 당국의 개입 의혹에 대한 투쟁을 상세히 밝히며, 지속적인 기억을 위한 대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희생 학생들의 교실을 원형복원한 4.16 기억교실에서 자원봉사 안내자로 활동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렌펠 타워 화재의 생존자이자 유가족이며 추모 위원회 위원인 하난 와하비(Hanan Wahabi) 님은 정의를 위한 투쟁 과정을 열정적으로 공유했다. 그녀는 다른 캠페인으로부터 배우고 연대와 결속을 다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사전 교류 없이 세미나에 참여한 세 연사들의 경험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고위층의 부패와 진실을 추구하는 목소리를 억압하거나 축소하려는 당국의 의지라는 공통된 난관에 직면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현실은 기억의 유지와 정의 실현 모두에서 시민 개개인의 풀뿌리 활동이 가지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세월호참사#국제뉴스#시민사회#세월호영국#참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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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회 정의와 인권에 깊은 관심을 두고, 강정 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가치,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적 진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및 스텔라데이지호 참사의 기록과 진상 규명 활동에 해외에서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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