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교사협회 송 아무개 회장(왼쪽 첫번째)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프로그램 촬영 관련 사진을 여러 장 올려놓았다. 이 가운데엔 임태희 교육감(가운데)과 같이 찍은 사진도 들어 있다. ⓒ 송 회장 인스타그램
'교사 비하' 영상 제작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교육청의 임태희 교육감과 신생 교원단체인 대한교사협회(아래 교협) 송아무개 회장(현직 초등교사)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교권 보호 프로그램에 공동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을 안 교사들 사이에서는 "병 주고 약 주려는 것이냐", "임태희 교육감과 송 회장의 관계는 무엇이냐"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경기교육청 교사 비하 영상 논란... '화장실 가면서 회의 있다고 거짓말' https://omn.kr/2g285)
임 교육감, 채널A 해당 프로에 20일에 이어 28일에도 출연 예정
19일, 경기도교육청과 송 회장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임 교육감과 송 회장은 오는 28일 채널A가 방영 예정인 '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라는 교권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다.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임 교육감은 오는 20일 방영될 같은 프로그램에도 패널로 나와 '교사들의 노력'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 예고편을 살펴본 결과다.

▲오는 20일 방영 예정인 '채널A' 프로그램 예고편 모습. ⓒ 채널A 유튜브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8일 방영되는 채널A 프로그램에 임 교육감이 송 회장과 공동으로 출연할 예정이냐'라는 <오마이뉴스> 물음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오는 20일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느냐'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맞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이 채널A 해당 프로그램을 협찬하고 있는 것이냐?'란 물음에 "협찬하는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20일과 28일 방송 모두 임태희 교육감이 여러 연예인들과 패널 형태로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프로그램 촬영 관련 사진을 여러 장 올려놓았다. 이 가운데엔 임태희 교육감과 같이 찍은 사진도 들어 있다.
교사들은 임 교육감과 송 회장의 교권 보호 방송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 교사는 <오마이뉴스>에 "'교사 비하' 동영상 때문에 교사들은 치를 떨고 있는데, 그 장본인인 임 교육감과 송 회장이 이제는 종합편성채널의 '교권 보호' 프로그램 촬영에 나선 것이냐. 이것이야말로 병 주고 약 주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교사들 "두 장본인이 '교권 보호' 촬영?...수상한 관계"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유튜브에 올렸다가 지난 16일 긴급 삭제한 'AI 하이러닝' 관련 동영상. ⓒ 경기도교육청
또 다른 교사도 <오마이뉴스>에 "임 교육감과 송 회장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놓고, 이제 '교권 보호'를 얘기하면서 방송에 출연하려고 하는 것이냐?"라면서 "교협의 핵심 인사들이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를 하며 교육청 행사 자리에 자주 나서는 것도 수상하다. 임 교육감은 교협과의 수상한 관계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8일자 기사 <
[단독] 임태희 교육감 축사 신생 교원단체, '교사 비하' 영상 하청 제작>(https://omn.kr/2g3eu)에서 "'교사 비하' 논란에 휩싸인 'AI(인공지능) 하이러닝' 영상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하청받아 만든 교협이 내부 게시판에 '출연진 6명, 능청스러운 연기 총 85만원'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진은 모두 경기지역 교사들"이라면서 "현직 교사들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돈을 받고 해당 '교사 저격' 영상을 만든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어서 '부적절하다'란 지적이 나온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교협은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