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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8일 부산시 남구 도모헌에서 열린 '가스트로 도모 : 부산의 미래(Gastro Domo : FUTURE OF BUSAN 2025)'.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미쉐린 셰프와 함께 진행한 행사다. 최근 '글로벌허브도시'를 내세운 부산시는 미식 관광도 띄우며 관련 국제 행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28일 부산시 남구 도모헌에서 열린 '가스트로 도모 : 부산의 미래(Gastro Domo : FUTURE OF BUSAN 2025)'.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미쉐린 셰프와 함께 진행한 행사다. 최근 '글로벌허브도시'를 내세운 부산시는 미식 관광도 띄우며 관련 국제 행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부산시

부산시 공기업의 미식관광 사업 재정 지출이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을 주요 목표로 내걸자 부산관광공사도 "부산을 글로벌 미식도시로 만들겠다"라며 관련 사업을 진행했는데, 투입된 세금의 규모나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팸투어 열고, 미쉐린 셰프 부르고... 미식 관광 띄웠지만

"오해를 살 여지가 충분합니다. (중략)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정말 맞지 않는 겁니다." -김효정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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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식사만 하려고 만찬 한 건 아니고 아시아 50(피프틴) 레스토랑 유치하기 위해 네트워킹을 활용하려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그래서 뭐가 선정됐습니까?" -김효정 시의원

지난 17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효정 부산시의원은 감사 대상 기관장으로 의회에 출석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을 상대로 과도한 지출을 한 게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지난 3월과 4월 부산관광공사는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50B) 관계자 팸투어(초청 홍보)'와 '가스트로 도모(부산 셰프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이 행사에는 각각 미식 분야 전문가와 미쉐린 셰프 등 수십 명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김효정 의원은 "지출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와인바를 가는 게 맞느냐? 네트워킹이라면 서로 알아서 하면 되지 왜 세금을 써서 이 자리를 만들어주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팸투어에 일정엔 고급 와인바까지 포함됐고, 참가자가 60여 명에 불과한 '가스트로 도모'엔 약 2억 원이 들어갔다.

그는 "미식관광, 좋지만 시민 참여도 없었다. 우리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라며 "이러는 동안 돼지국밥 등 부산 '로컬·스트릿푸드' 활성화 사업은 2천만 원짜리 가이드북 제작 달랑 하나밖에 없었다"라고 사업의 허점을 꼬집었다. 국제 행사 유치를 목표로 공사가 미쉐린 식당 등과 연계해 자리를 만드는 동안 다른 부분의 부족함이 드러났단 것이다.

박철중 부산시의원도 공사의 미식관광 사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박 의원은 사업의 상당수가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진 점과 더불어, 부산시 미식관광 분야 정책고문이 있는 업체와의 연계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선 안 된다"라고 개선을 주문했다.

이정실 사장 "절차 명확히 밟아 사업 추진하겠다"

행정문화위의 지적을 수용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절차를 명확하게 밟아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사장은 행사 유치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투자 차원이라는 태도는 거두지 않았다. 당장 행사가 부산에서 열리는 건 아니지만, 2029년 유치로 가기 위한 큰 밑그림이라는 얘기였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프랑스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거론되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아시아권 행사를 말한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연속으로 서울에서 행사가 개최됐다. 부산시도 박형준 부산시장이 글로벌 허브도시를 강조하면서 사업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시민단체는 "조심해야 한다"며 경고장을 던진 상황이다. 최근 '시민과함께'는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공감 없이 국제 이벤트 유치에 매몰된 정책은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미쉐린#미식관광#만찬#부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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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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