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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성 가수
김현성 가수 ⓒ 이명옥

지난 14일 오후 7시 경북 포항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있었다. 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고 천도교중앙총부사회문화관과 천도교포항교구가 주관한 '동학 아름다운 사람들-김현성의 자유와 독립을 향한 동학혁명 이야기와 노래'다.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는 밤'을 노래한 포항 청소년 합창단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는 밤'을 노래한 포항 청소년 합창단 ⓒ 이명옥

공연은 1부와 2부로 진행됐으며 1부는 민족시인의 노래, 독립군의 노래 우리들 마음의 노래, 포항 청소년 합창단의 합창, 최인경 천도교 사회문화관장의 아름다운 사람 '동학과 해월 최시형 이야기' 헌정곡으로 이어졌다.

 박성현 진행자 김현성 최인경 천도교 사회문화관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성현 진행자 김현성 최인경 천도교 사회문화관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명옥

2부는 해월 최시형 선생 말씀과 가르침을 주제로 작곡한 '해월 선생 내게 물으시네', '해월 작별의 인사', '동경대전의 글 가르침' 등을 노래와 낭독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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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저항시인 이육사의 '청포도',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만해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등에 김현성이 곡을 붙여 들려주었고 '나는 자랑스런 의병이에요', '홍범도의 묘비' 등 김현성이 작사·작곡한 노래도 들려주었다.

소년 의병의 최후를 그린 박재동 화백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사했다는 '나는 자랑스런 의병이예요' 가사는 심금을 울린다.

나는 자랑스런 의병이에요.(김현성 글, 곡)

어머니 나는 집에 가지 못할 것 같아요.
자꾸 눈을 뜨려고 해도 눈이 감기려해요.
잠이 오는 걸요.
문 앞에서 손짓하시는 모습 눈에 선한데요.
분이에게 전해주세요. 나를 기다리지 말라구요.
이제 뒷산에 꽃이 피거든
반갑게 봐주세요. 내가 왔다고 생각하세요.
어머니 나의 총과 함께 묻어주세요.
내가 끝까지 싸울 수 있게...
나는 소년병이에요.
나는 자랑스런 의병이에요.
어머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우우
나는 자랑스런 의병이에요.

'홍범도의 묘비'는 고향에 묻히지 못하고 이국 땅에서 눈을 감은 홍범도 장군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홍범도의 묘비(김현성 글, 곡)

내 고향이 잘 보이도록 나를 눕혀다오
이곳은 남의 나라 땅
죽어서도 눈을 뜨리요
조국의 광복이 오는 날
밝은 눈으로 보고 싶다오
동지여, 나의 핏줄이여
만주 봉오동에서 아름다운 싸움을
기억하고 기억하오
우리 뜨거운 피를
그대들이 쓰러진 곳에
붉은 봉선화가 핀다는 것을
조국이여 나의 나라여
우리를 기억하는가

해월 최시형의 시천주 사상을 잘 나타낸 '해월선생 내게 물으시네'는 모두가 한울이라는 동학의 핵심 사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해월 선생의 핵심 사상과 일대기를 울림있는 가사와 곡으로 지어 공명을 일으켰다.

해월선생 내게 물으시네(김현성 글, 곡)

베 짜는 저 며느리 누구시냐 해월선생 내게 물으시네
베 짜는 저 며느리 누구시냐 해월선생 내게 물으시네
베 짜는 저 며느리 누구시냐
세 번째 해월선생 내게 물으시네
오! 내 며느리입니다. 나는 대답했네
착한 내 며느리입니다 내가 다시 대답했네
해월선생 내게 말씀 하시기를 저기 한울님이 앉아있네.
한울님이 앉아 계시다고 말씀하시네

 김현성
김현성 ⓒ 이명옥

'해월 작별의 인사'는 최보따리로 불렸던 해월의 고단한 삶을 잘 드러내고 있는 곡이다.

해월 작별의 인사(김현성 글, 곡)

낡은 보따리 하나 메고
저기 해월 선생 가시네.
걷다 걷다 누우면 그곳이 집이라시던
긴 수염 바람에 날리며
빛나는 눈빛으로 돌아보네.
모든 한울님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네시네.
모두 잘 계시오.
모두 잘 계시오.

'동학 아름다운 사람들'은 해월 선생과 독립 운동을 한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존엄, 독립을 향한 뜨겁고 순전한 마음을 알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다.

#동학아름다운사람들#김현성#자유와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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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 (mmsarah) 내방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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