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대장동의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는가?"
"이재명!"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외침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통령의 이름으로 화답했다. 찬바람이 부는 17일 오전,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다. 50여 명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를 포함해 20여 명의 원외당협위원장들도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해외순방을 떠났지만, 이들은 대통령이 없는 대통령실 앞에서 이 대통령을 애타게 찾았다. '대장동 항소 포기'를 종용한 외압의 윗선이 이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대장동 수사외압 국정조사 실시하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법정의 사망선고"라고 쓰인 피켓을 손에 들었다. 이들은 "김만배 항소포기, 이재명이 몸통이다!" "항소외압 범죄비호 정성호는 사퇴하라!",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범죄수익 7800억 반드시 몰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2023년 봄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 예측한 대장동 일당?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순방 돌아오면 국정조사... 다음은 특검” 유성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고로 범죄 이득을 얻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라며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개발 비리 사건인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외압에 따른 그 범죄의 누가 이득을 보겠는가? 한번 따져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 회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대장동의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는가?"라고 그가 외치자 "이재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AD
송 원내대표는 "대장동 비리에 최고 정점에 있는 바로 그분. 소위 '성남시 수뇌부'로 알려진 바로 그분이야말로 이번 항소포기에 외압의결과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번 항소포기 외압은 정성호(법무부장관)와 이진수(법무부차관)가 실행했지만, 그 뒤에는 바로 대장동 그분이 있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특히 '사면 거래'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대장동 일당 중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이 녹취에서 등장한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내 주겠다'는 문장에 등장한 '대통령'이 다름 아닌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통화가 이뤄진 2023년 봄 당시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임기 중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악의적 허위 조작"이라고 맞섰지만, 송 원내대표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도 "녹취록이 나오니까 거기 나오는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여러분, 이 말을 믿겠는가?"라며 "도대체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일이지 아무런 말이나 그냥 뱉어내면 말이 되겠는가? 저는 기가 차서 말이 안 된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진정으로 녹취록에 나오는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왜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고발하지 않는가? 왜 수사하지 않는가? 왜 특검하지 않는가? 한번 해 보시라"라고도 따져 물었다.

장동혁 "대장동 일당, 두목 믿고 날뛰는 조폭 같아... 국정조사·특검 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마이크를 이어받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또한 "이재명이 성남시장이 되었을 때,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다"라며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저수지가 되었다. 성남 시민들의 피눈물을 빨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 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저수지가 되어 가고 있다. 이제 국민의 피눈물을 빨고 있다"라고도 꼬집었다. 특히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주주에 의해 보존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라며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 배상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협박하고 있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마치 두목을 믿고 회칼 들고 쇠파이프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라며 "대통령이라는 뒷배가 없다면, 용산 '백(Back)'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 포기에 이어서 추징 보전 해제를 할 것인지, 추징 보전을 해제하고 대장동 저수지의 관리인이 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7800억을 범죄자들의 뱃속에 집어넣어 놓고,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먹튀'를 하겠다고 한다"라며 "그러나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국정조사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특검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추징보전 해제든, 배임죄 폐지든,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국정조사 실시하자. 특검 실시하자"라고도 반복했다.

1.3% 응답률 여론조사 근거로 항소 포기에 "대통령실 의중 개입" 여론 과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이 이처럼 대장동 항소 포기 건을 두고 당력을 총동원하는 이유는, 이 사안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함께한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진행한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조금 전 발표된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의중이 개입됐다'라고 응답한 국민이 51.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무관하다'는 답변은 37.7%에 불과하다"라며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꼼수를 부리지 말고 특위를 만들어서 국정조사에 협조하기 바란다"라며 "그리고 특검도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국정조사의 범위와 증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설치 방안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분간 여론전에 집중할 전망이다. 보수 야당은 매일 오전 일정을 법무부와 대검찰청,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등에서 규탄대회로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할 수 있다.

#국민의힘#장동혁#송언석#대장동항소포기#사면거래
댓글4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43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