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품)전시작품 경대이다. ⓒ 김철관
거울과 수납공간을 갖춰 아름다움을 담고 보관할 수 있는 '경대'와, 머리를 단장하는데 쓰인 빗, 빗솔, 빗치개 등을 보관한 '빗접'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통 생활 도구 공예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색실누비반 22명의 회원(작가)들이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사단법인 한국전통색실문양누비보존협회 갤러리에서 11번째 색실누비 그룹전시회 '경대와 빗접'을 주제로 열고 있다. 참고로 색실누비는 색실을 사용해 천에 솜 대신 한지나 다른 재료를 넣고 꿰매는 전통적인 바느질 기법을 말한다.
22명의 회원들은 지난 1년 간 열정을 다해 준비한 작품을 각각 한 점 또는 두 점을 전시했고 총 35점을 선보였다. 이들 회원을 지도했던 김윤선 작가는 지난 15일 "저의 빗접 작품도 전시돼 있다"며 "하지만 제가 가르쳤던 학생(회원)들을 위주로 전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모도 가꾸지만, 마음을 가꾸면서 마음으로 바느질을 한 작품들이다. 경대나 빗접은 외모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머리도 빗고, 화장도 하고, 장식도 달고, 머리에 비녀도 꼽고, 이런 것들이 외모의 아름다움"이라며 "하지만 바느질을 하면서 내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려는 마음으로 창조한 작품들이 경대와 빗접으로 나타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작품을 평한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은 "이번 전시 주제인 '경대와 빗접'은 단순한 단장을 위한 도구를 넘어 자기 성찰과 단아한 삶의 태도를 오롯이 보여주는 공예품"이라며 "경대는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이며, 빗접은 내면과 외면을 가다듬는 도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늘 곁에 두던 이 소박한 도구들이 색실누비의 섬세한 기법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오늘날 우리 앞에 일상의 명품으로 선보였다"며 "색실누비의 촘촘한 바느질에는 옛 선인들의 생활의 지혜와 정성이 스며있고, 오색실로 누빈 문양에는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오는 22일까지이고 일요일과 화요일은 전시를 하지 않는다.
아래는 전시 작가(회원)들이다.
고아람, 김경숙. 김미경, 김보람, 김앙임, 김은경, 나카무라 준코, 배덕희, 배소연, 송지선, 양정윤, 오가영, 오은경,이경미, 이미연, 임지나, 임희진, 장미연, 전경, 정진구, 한성희, 한화정

▲전시작품전시작품 빗접이다. ⓒ 김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