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4일 롯데시네마 합정점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25주년 다큐 상영회 ⓒ 이혁진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합정점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25주년 다큐멘터리 특별상영회에 초대받았다. <오마이, 마이 오마이> 제목의 다큐는 '모든 시민이 기자다 '라는 여덟 글자 모토가 어떻게 구현됐는지 그 역사를 보여주는 증언이다. 이날 시민기자, 시민사회단체, 상근직원 등 150여 명이 참관했다.
오마이뉴스 창간 25년이라니... 향후 25년을 기대한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2000년 2월 22일 오후 2시 22분 창간했다.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시민참여저널리즘의 효시로 평가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모토처럼 시민기자들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문호를 전면 개방했다. 기사와 기자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다큐에 등장하는 서부원, 정누리, 안호덕 세 명의 시민기자는 오마이뉴스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세상과 대화하고 시민기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23년 차 김혜원 시민기자의 소감은 기억에 남는다. 평범한 주부이면서 세상을 보듬어내는 통찰력과 서사는 울림이 크다. "이름도 주고 기자 직함도 주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는 그는 마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것 같았다.
다큐는 시민기자들의 자부심만 보여주지 않았다. 열악한 여건에서 회사 내부 직원들이 최고의 인터넷신문을 만들기 위해 벌여온 투지와 긍지도 자세히 조명했다. 목숨 걸 정도로 현장에서 뛰는 이들의 비장한 멘트에선 경외심마저 느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오마이뉴스가 가능했다는 걸 실감했다.
오마이뉴스 제호가 평소 궁금했는데 필자는 처음에 오연호 대표기자의 성에다 뉴스를 붙인 것으로 짐작했다. 오 대표는 창간 무렵 코미디언 김국진의 '오 마이 갓' 코멘트가 유행했는데 여기서 '오마이갓 오마이뉴스'를 떠올리며 지었다고 설명했다.
다큐 상영이 끝나고 시네토크 형식으로 오연호 대표기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흐르는 강물에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히고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꽃과 잎과 열매로 피었다"고 말했다. 일간지가 아니라 '초간지'라는 오마이뉴스의 정체성에도 공감한다. 시민기자들이 시시각각 올리는 생생한 기사제목만 보더라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 대표기자는 초대받은 관람객 앞에서 감사의 마음으로 큰절을 했다. 오마이뉴스와 인연 깊은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이부영 원로 정치인은 "오마이뉴스가 대전환기를 맞아 인터넷신문을 열었듯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크다"며 덕담을 건넸다. 권태선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도 "오 대표가 진보진영의 언론지평을 넓혀준 것에 감사하다" 며 꽃다발을 전하고 축하했다.

▲<오마이뉴스>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합정점에서 열린 특별 다큐멘터리 '오마이, 마이 오마이' 상영회에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있다. ⓒ 유성호
오마이뉴스와의 인연 살려 '10만인클럽'으로 활동하다
한편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에 대한 인연은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겨울 인사동에서 식당을 운영할 할 때다.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잘려 아내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허름하고 조그만 옥호에 인사동 문인과 작가들이 제법 왔다. 개중에 소위 레거시 언론인들도 있었다.
이때 아내는 이들로부터 ' 오마이뉴스가 뭐라고 주장하는 거야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아내는 궁금해 물었지만 나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아내는 그때 "오마이뉴스가 언론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걸 예상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는 또 다른 인연이 있다. 필자는 오마이뉴스 만 3년 차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은 상근기자들이 많았다. 특히 유성애 기자(현재 정치부 소속)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유 기자는 세상 보는 눈을 이야기로 풀어내는데 뼈와 살을 붙여주었다. 시민기자의 역량과 끈기도 길러주었다.
특별다큐를 통해 기성언론과 다른 지금의 오마이뉴스가 되기까지 직원들의 애환을 처음 접했다. 이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다큐 상영 현장에 모인 수십 년 차 시민기자들의 열정도 부럽다. 아직 시민기자가 되기에 많이 부족하지만 오마이뉴스가 추구하는 가치에 끝까지 동참하고 싶다.
이날 오 대표기자는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모토는 100%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25년을 내다보며 ' 뉴스가 세상을 과연 바꾸고 있는가 ' 'AI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 어디까지 변화가 바람직한가 ' 등등 오마이뉴스 미래에 대한 고민도 깊다고 고백했다.
지난 25년간 오마이뉴스에서 활동한 뉴스게릴라는 모두 17만 6798명이다. 한겨레신문이 오마이뉴스 창간을 보고 표현한 것처럼 ' 진짜가 나타난 것'이다. 이날 다큐는 오후 5시에 오마이TV로 세상에 공개됐다. 오마이뉴스의 역사와 흐름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튜브 영상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