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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이 유행 중인 11일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독감 유행이 두 달가량 빨리 찾아온 탓에 작년 이맘때(2024년 44주차)의 독감 증상 환자 수(1천 명당 3.9명)와 비교하면 올해가 5.8배가량 많다.
독감이 유행 중인 11일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독감 유행이 두 달가량 빨리 찾아온 탓에 작년 이맘때(2024년 44주차)의 독감 증상 환자 수(1천 명당 3.9명)와 비교하면 올해가 5.8배가량 많다. ⓒ 연합뉴스

최근 병원은 독감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0월에 독감 주의보를 내렸다. 예년보다 두 달 정도 빨리 내려진 것이다.

현재 독감 상황이 어떤지 들어보고자 지난 11일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 정리한 것이다.

"이례적 상황, 예방접종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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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이 유행을 시작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일단 작년보다 유행 주의보는 한 달 이상 먼저 내린 상황이라 이례적이에요. 게다가 아직 방학을 안 한 상황에서 유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특히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왜 이렇게 일찍 시작된 걸까요?

"사실 왜 그런지 설명하기 어렵긴 해요. 어떻든 지금 일본, 대만 등 우리나라 주변 지역에서 추석 전에 유행이 시작됐거든요. 아마도 이번 추석 때 연휴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많이 나갔잖아요. 때문에 해외에서 많이 걸려 들어온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계속 다니잖아요. 그러니 아이들 중심으로 추석 이후부터 유행이 커지는 패턴인 것 같아요."

- 올해 독감의 특징은 뭘까요?

"H3N2가 유행한 지가 거의 60년이 다 돼가요. 1968년도에 팬데믹 일으키고 매해 유행하는데, 이게 거의 60년 가까이 유행하다 보니까 변이가 많고요. 그래서 H3N2가 유행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는 형태거든요. 특히나 고령층에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양상들이 있을 수 있고요. 백신을 맞더라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행이 올해는 조금 커질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정도로 예상할 수 있어요."

- 보통 감기에 걸리면 약국에서 해열제 같은 거 구입해서 먹고 말잖아요, 독감은 다른가요?

"독감 같은 경우는 이미 합병증도 많아요.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 합병증이나 폐렴 같은 게 발생해서 사망하기도 하다 보니까 옛날부터 치료제가 먼저 나와 있었죠. 옛날에는 타미플루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조플루자 같은 것도 있고 페라미플루라고 해서 주사제도 있고요. 여러 가지 약재가 나오고 있죠. 일반적인 감기일 때는 증상 조절하는 해열제나 기침약 같은 걸 주로 먹지만 독감 같은 경우 빠른 증상 회복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다른 편이죠."

- 독감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독감 같은 경우 가족 등 사람 간 전파도 잘 일어나고 본인도 많이 힘들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하죠. 의심이 되면 되도록 빨리 병원 가서 진료받는 게 도움 됩니다."

- 지금 독감 예방 접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독감 예방 접종은 국가 차원에서 무료로 예방 접종해 주는 연령이 있어요.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생후 6개월에서 초등학생까지죠. 지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거의 80~85% 사이 정도 예방 접종 하고 있어요. 초등학생과 소아들도 예방 접종률이 70% 정도 입니다. 예방 접종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잘 맞고 있죠."

- 무료 접종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은요?

"65세 미만이어도 기저 질환, 당뇨, 호흡기 질환 등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겐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그리고 건강한 사람들도 되도록 맞으라고 질병관리청에서 권고 하고 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성호

- 코로나 상황은 어떤가요?

"지금 추석 전까지 유행하고 추석 이후에 살짝 올라갔다가 지금은 조금 떨어지는 추세거든요. 지난해보다 여름 유행이 조금 길기는 했어요. 근데 지금은 유행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여서 지켜볼 수 있는 정도예요."

-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은요?

"유행 시기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외출을 자제 하셔야 되고요. 기본적으로 예방 접종하시는 게 제일 중요고, 그 외에 손씻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마스크 착용 잘하기가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이죠."

-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사실 이렇게 유행이 빨라지게 되면 예측하기 애매해요. 어쨌든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쯤에 피크가 오겠죠. 그리고 A형 유행은 보통 그렇게 한 번 쑥 지나가면 끝나게 되고요. 그다음에 보통 3월 학교들 개학하면 B형 인플루엔자가 또 유행할 수 있어요. 겨울에 한 번, 봄에 한 번 유행하는 게 우리나라 패턴이에요."

-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세요.

"일단 인플루엔자는 예방접종이 있기 때문에 어떻든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분에게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요.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분들은 유료 접종이라도 해야 됩니다. 접종 하는 게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전파를 막기 위에 되도록 아프면 쉬시고,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라고 강조하고 싶고요. 기본적인 손 위생 같은 건 당연히 잘해주셔야 되고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이재갑#독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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