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가 13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를 조사중인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1.19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신혜식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신 대표는 "서부지법에 청년들을 모은 실체적 진실이 있다"며, 자신이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1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는 출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 자리에 피의자가 아닌 고발인 신분으로 섰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경찰의 수사가 부실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신혜식 "난 공권력 도전 반대... 경찰이 '가스라이팅'이라며 애국심 훼손"
신 대표는 "서부지법 사태를 앞두고 지난 1월 15~17일 동안 밤낮으로 법원 앞에서 집회가 열렸고, 법원 담장을 넘어가라는 모의가 있었다"며 "3일간 이어진 집회에 실체적 진실이 있다. 그 안에 경찰과 상당한 힘이 있던 권력자들도 포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경찰 조사가 앞선 기간에 대해서도 이뤄져야 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따졌다.
이어 신 대표는 "집회가 있길래 그 자리에서 연설하고 안전을 관리했을 뿐인데 그걸 가지고 모의, 교사라고 하면 부실 수사"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에 압박을 넣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던 유튜버나 집회를 주도한 인물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가 13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를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신씨는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조사받거나 체포된 청년들을 너무 나쁘게 보지 마라"면서 "그들도 자기만의 욕심이 있었지 않겠느냐. 그러나 그 뒤에 이들을 모으고 선동한 실체가 분명히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씨는 "경찰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 저항권"이라며 "나는 우리가 저항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 담을 넘거나 판사, 경찰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을 반대한다. 국민 저항권도 많은 국민들이 모여 의지를 보여주자는 것이지 폭력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경찰이 '가스라이팅'이라는 허무맹랑한 용어를 이용해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애국심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 발생한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 대표 등 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가스라이팅과 금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최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신씨를 비롯한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현재 전 목사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