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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 X(옛 트위터)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가 수감 20일 만에 풀려났다. 파리 항소법원은 10일(현지시각) "증거 인멸이나 증인 압력, 공모의 위험이 없다"며 조기 석방을 허가했다.

사르코지는 지난 10월 21일 교도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그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전 지도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기 위해 측근들과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공모 혐의가 인정되면서 그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를 이끈 보수 진영의 대표 정치인이었던 사르코지에게 이번 수감은 '정치 인생의 몰락'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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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석방 결정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법원은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교도소에 계속 둘 필요는 없다"며 "이번 석방은 법적 기준에 따른 결정일 뿐, 항소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르코지는 프랑스를 떠날 수 없으며, 법무부 관계자와의 접촉도 금지된다.

사르코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꾸준히 무죄를 주장하며 "보복과 증오의 희생자"라고 주장해왔다. 프랑스 주간 연예잡지 <갈라>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10일 심리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교도소에서 영상 연결로 참여했다. 석방될 경우 사법부가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존중하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그는 "나는 프랑스인이다. 내 나라를 사랑한다. 진실이 승리하도록 싸우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부과된 모든 의무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감옥 생활에 대해서는 "힘들다. 정말 힘들다. 모든 수감자가 그렇게 느껴야 하는 것처럼. 솔직히 말해 지치게 만드는 생활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석방 직후 X(옛 트위터)에 "자유와 가족을 다시 찾은 이 순간, 편지와 응원으로 힘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지지가 이 시련을 견디게 했다. 법은 집행되었고, 이제 나는 항소심을 준비할 것이다. 진실은 결국 승리할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진리다"라고 썼다. 이어 "이야기의 끝은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며 항소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막내아들 루이스 역시 자신의 X 계정에 아버지와 함께 웃는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리며 "자유 만세"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사르코지는 퇴임 이후 여러 차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해 프랑스 최고법원은 그의 부패 및 영향력 행사 유죄 판결을 확정하고, 전직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1년간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했다. 이 발찌는 현재 제거된 상태다.

또한 지난해 항소법원은 2012년 대선 재도전 당시 불법 선거자금 조달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이번 달 프랑스 최고법원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그는 별도로 증인 매수 교사 혐의로 정식 수사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파리항소법원#조기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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